2025년 5월 8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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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베트남공동체 신자 14명 견진성사

노동자 성 요셉 기념일 맞아 구요비 주교 주례로 거행... 800명 한마음 축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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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요비 주교가 견진성사를 받는 서울대교구 이주사목위원회 베트남공동체 신자 이마에 성유를 도유하고 있다.

서울대교구 이주사목위원회 베트남공동체 신자 14명이 4일 서울 성북동 노동사목회관에서 교구 총대리 구요비 주교 주례로 견진성사를 받았다. 공동체 수호성인인 노동자 성 요셉 기념일(1일)을 맞아 거행된 견진성사 예식에는 약 800명이 참여해 한마음으로 축하했다. 성 요셉이 1678년 복자 인노첸시오 11세 교황에 의해 베트남 수호성인으로 선포된 까닭에 베트남 신자들은 요셉 신심이 깊다.

구 주교는 강론에서 “여러분은 견진성사를 통해 죽음을 이기고 부활하신 예수 그리스도의 성령을 안에서 모시게 된 것”이라며 “우리가 이 성령 안에서 살아갈 때 ‘이제는 내가 사는 것이 아니라 그리스도께서 내 안에 사시는 것’이라는 바오로 사도의 말씀이 이뤄진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성숙한 그리스도인으로서 ‘너희는 세상의 소금과 빛’이라고 하신 예수님 말씀을 이 세상 안에서 살아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구 주교는 “2027년까지 고향에 가지 마시고 서울 세계청년대회(WYD) 준비에 함께해달라”면서 “베트남에 있는 젊은 친구를 초대하면 더 좋다”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이에 베트남공동체는 “부름에 언제든지 응답하고 협력할 준비가 돼 있다”고 호응했다. 이날 미사는 교구 이주사목위원장 겸 노동사목회관 관장 유상혁 신부를 비롯해 베트남공동체 담당 보타택 신부와 전 담당 원고삼 신부 등 말씀의 선교 수도회 사제들도 공동집전했다.
 
견진성사를 받은 서울대교구 이주사목위원회 베트남공동체 신자들과 구요비 주교가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견진성사를 받은 유학생 꾸엔(마리아, 다낭교구 출신)씨는 “오늘은 평생 간직한 큰 은총을 받은 신앙생활에서 아주 특별한 날”이라며 “제 영혼이 성령의 힘으로 밝게 빛나며 충만해졌다”고 말했다. 레티흐엉리(마리아, 하이즈엉교구)씨도 “견진성사를 통해 하느님 뜻에 따라 신앙을 살아갈 믿음과 용기를 얻었다”며 “사랑과 봉사 정신으로 이웃을 섬기는 그리스도인이 되겠다”고 다짐했다.

베트남공동체는 이날 구 주교를 환대하는 자리에서 “더 넓고 편리한 공간에서 미사를 봉헌할 수 있도록 도와달라”고 간청했다. 반 뚜이(요셉, 타이빈교구) 사목회장은 “주일에는 대개 600~700명, 주님 성탄·부활 대축일에는 최대 1500명이 미사에 참여하는데, 노동사목회관은 이 인원을 다 감당할 수 없다”며 “신자들이 건물 복도와 계단 심지어 인도에까지 나가서 미사에 참여하는 실정”이라고 설명했다.

서울 베트남공동체는 2003년 4월 13일 노동사목회관에서 팜 탐 빈(살레시오회) 신부가 주일 미사를 거행하면서 정식 설립됐다. 현재 근로자와 유학생·결혼이민자 등 1000여 명으로 구성됐으며, 출신 교구 기준으로 6개 지역공동체로 나뉜다. 공동체 미사는 매주 목요일 저녁 8시와 토요일 저녁 7시·주일 낮 12시 거행된다.

이학주 기자 goldenmouth@cp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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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평화신문 2025-0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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