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테오 브루니 교황청 공보실장은 레오 14세 교황이 세상에 보낸 메시지는 평화와 대화였고, 교황명을 레오로 정한 것은 새 교황이 현대 세계에서 가톨릭교회의 사회교리의 중요성을 강조한 것이라고 밝혔다.
마테오 브루니 공보실장은 5월 8일 신임 교황 선출 발표 직후 기자회견을 열었다. 브루니 공보실장은 “우리는 새 교황의 첫 말씀을 들었다”면서 “바로 비무장과 무장해제를 통한 평화였다”고 전했다. 이어 새 교황은 대화의 중요성을 강조했다고 밝히고, 이는 프란치스코 교황이 지난 주님 부활 대축일에 전한 메시지 “하느님은 우리를 돌보시고, 모든 이를 사랑하시며, 악은 결코 승리하지 못할 것이다”를 연상시킨다고 설명했다.
‘레오 14세’라는 새 교황명에 대해 브루니 공보실장은 “이는 매우 명확하고 의도적인 선택으로, 1891년 회칙 「새로운 사태」(Rerum Novarum)를 발표한 레오 13세 교황을 따르겠다는 것”이라고 밝혔다. 회칙 「새로운 사태」는 교회의 현대 사회교리의 시초로 평가받고 있다.
브루니 공보실장은 “이러한 맥락에서, 이는 남성과 여성의 삶과 노동을 향한 분명한 메시지이며, 인공지능 시대에도 여전히 유효한 교회의 사명을 드러낸다”고 밝혔다.
새 교황은 5월 9일 오전 11시(로마 현지 시간) 시스티나 경당에서 추기경단과 함께 미사를 집전할 예정이다. 해당 전례는 생중계된다.
이어 주일인 11일 정오에는 성 베드로 대성당 중앙 발코니에서 부활 삼종기도를 주례하고, 12일 오전 10시 바오로 6세 홀에서 언론인들과 만날 예정이다.
최용택 기자 johnchoi@catimes.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