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교회는 올해 희년이자 프란치스코 교황 회칙 「찬미받으소서」 반포 10주년을 맞아 ‘찬미받으소서 주간’(24~31일) 다양한 행사를 진행한다.
첫날인 24일은 오후 7시 서울 정동 프란치스코 교육회관(중구 정동길 9) 1층 성당에서 주교회의 생태환경위원회 위원장 박현동 아빠스 주례로 「찬미받으소서」 반포 10주년 기념미사를 봉헌한다. 미사에 앞서 프란치스코 교육회관 일대를 돌며 기후 캠페인도 펼친다.
25일 오후 7시에는 같은 장소 7층 체칠리아홀에서 기후영화 ‘알바트로스(Albatross)’ 무료 상영회를 연다. 태평양 외딴 섬에 무리 지어 사는 가장 긴 날개를 가진 알바트로스가 쓰레기를 먹이로 착각해 새끼에게 먹이거나 스스로 먹고 죽는 등 인간의 무분별한 소비로 위협받는 실태를 고발한다.
28~29일은 가톨릭기후행동이 인천교구 생태환경위원회 등과 함께 최대 규모 석탄화력발전소 건설로 고통받는 강원 삼척을 연대 방문한다. 또 가톨릭기후행동은 29일 오후 1시 30분 영원한 도움의 성모 수도회가 운영하는 명휘원 종로밥집(서울 종로구 종로11길 9-20)에서 지구를 생각하는 먹거리로 꾸민 ‘지구밥상’을 선보인다. 가톨릭기후행동 운영위원이자 채식문화운동가 ‘나무(성미선)’씨가 강사로 나선다. 참가비는 1만 5000원.
30일 오전 11시 30분에는 서울 광화문 네거리에서 기후위기 대응을 촉구하는 팻말 시위 제268차 금요기후행동에 나선다. 이날 오후 2시 전주교구 치명자산성지 평화의 전당(전북 전주시 완산구 바람쐬는길 120)에서는 주교회의 생태환경위원회 정기 심포지엄 ‘기후위기 시대, 새만금의 지속 가능한 미래를 묻다’가 열린다. 오창환(전북대학교) 교수와 권봉오(군산대학교) 교수가 각각 ‘새만금의 지속 가능한 발전을 위한 상시 해수유통’과 ‘새만금 갯벌의 생태적 가치와 기후위기 해법’에 관해 발표한다. 문규현(전주교구) 신부는 회칙 「찬미받으소서」를 중심으로 새만금의 미래를 논한다.
이학주 기자 goldenmouth@cpb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