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5월 24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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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활 음악

[류재준 그레고리오의 음악여행] (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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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음을 이기고 부활하신 주님과 함께하는 부활 시기를 보내고 있다. 그리스도교에서 가장 의미 있는 축일인 만큼 부활에 관련된 음악도 매우 많다. 이번 주에도 부활 음악들을 소개하려 한다.

프랑스의 작곡가 베를리오즈(Louis Hector Berlioz)는 ‘환상 교향곡’으로 우리에게 잘 알려져 있다. 베를리오즈는 낭만주의 시대를 연 작곡가로도 유명한데, 정교하고 화려한 관현악법은 현대에도 교재로 쓰이고 있다. 베를리오즈의 장엄 미사곡(Messe solennelle) 중 9번째 곡 ‘부활(Resurrexit)’은 꾸밈음으로 장식되는 강렬한 중심음의 반복으로 시작해 새로운 생명을 부여받은 것처럼 성장하고 발전한다. 그러다 갑자기 금관의 팡파르로 시선을 집중시키고 본격적으로 부활을 찬양하며, 남성 독창과 합창이 기쁨을 자유롭고 열정적으로 연주한다. 이 작품은 단독으로도 많이 연주되며 오케스트라와 합창단 규모에 맞춰 여러 가지 버전이 있다. 베를리오즈의 오리지널 버전을 가드너가 연주하는 버전으로 소개한다.



존 엘리엇 가드너의 베를리오즈 ‘부활’

//youtu.be/qTg1Q8BIq4E?si=rWCOCneRkGboAVLG



하이든의 ‘테레지아 미사곡’(Theresienmesse)과 ‘창조’ 미사곡 중 크레도-부활은 둘 다 짧지만 강렬하다. 고전주의 작품들은 항상 안정적인 구조와 시계 같은 정밀한 짜임새로 듣는 이들을 매료시킨다. ‘창조’ 미사곡 중 ‘부활’을 역시 가드너의 연주로 들어보자.



존 엘리엇 가드너의 하이든 ‘창조’ 미사곡 중 ‘부활’

//youtu.be/ztpYlWa4T-I?si=hDjF3l8j6pUC1YJI



가곡의 왕이라 불리는 슈베르트도 빠질 수 없다. 이 천재 작곡가는 고작 30여 년을 살면서 후배들에게 절망을 안겨줄 만큼 많은 작품을 쏟아내었다. 그런 그가 작곡한 미사곡만 무려 6곡이나 된다. 이 중 베르니우스가 원전으로 연주하는 미사 5번 전곡을 추천한다. 두 번째 곡이 ‘글로리아''다.



베르니우스의 슈베르트 미사 5번

//youtu.be/Yl5YF3PeUeI?si=dV3Tju1JSDmd2d68



현대작곡가 메이슨 베이츠(Mason Bates)의 ‘부활’도 눈여겨볼 만하다. 흥얼거리는 듯한 악기들이 두께를 더하며 음향을 직조한다. 한국의 전통 선율 같은 익숙한 패시지가 지나고, 타악기가 부활한 주님의 심장 박동처럼 뛰기 시작하며 부활의 극적인 순간으로 긴박하게 진행된다. 신실한 가톨릭 신자인 베이츠가 작곡한 작품을 역시 독실한 가톨릭 신자인 만프레드 호네크가 지휘한 이 녹음은 라이브 레코딩이라고 믿기 힘들 만큼의 완성도를 자랑한다.



만프레드 호네크가 지휘한 베이츠의 ‘부활’

//youtu.be/hqLiOs-2JHA?si=G1OAR-kY8y3a3lLc







류재준 작곡가



[기사원문보기]
가톨릭평화신문 2025-0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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