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5월 24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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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대석] "지금은 사랑할 때"…유인촌 장관, 교황 즉위미사서 받은 울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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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송 : CPBC 뉴스플러스

○ 진행 : 이혜은 앵커

○ 출연 :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레오 14세 교황의 즉위 미사를 현장에서 함께 한 분입니다. 지금은 정부 부처의 장관으로 우리에게 너무나 익숙한 분이지만 그에 앞서 한 시대를 풍미한 문화의 아이콘으로 온 국민의 마음을 어루만져주신 분이기도 하죠. 때문에 문화와 예술 외교의 접점을 그 누구보다 깊이 이해하고 계신 분이 아닐까 싶습니다. 레오 14세 교황 즉위 미사의 경축사절단 단장으로 참석한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모셨습니다. 장관님, 어서 오십시오.

▶안녕하세요, 초대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먼저 저희 시청자 여러분들께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시청자 여러분 이렇게 영상으로 인사를 드리게 됐습니다. 요즘 기후 변화도 굉장히 심하고 아침저녁 또는 한낮에 온도차도 심한데 건강에 유의하시기 바라겠고요. 정말 하느님의 그 은총 아래 늘 평안한 마음 가지시기를 기도하겠습니다.


▷레오 14세 교황님께서 강조하신 '평화'가 좀 떠오르는 말씀을 해 주셨습니다. 장관님께서는 레오 14세 교황 즉위 미사에 한국 정부 대표로 참석을 하셨습니다. 함께하신 소감을 듣고 싶습니다.

▶저는 정부의 대표단으로, 축하 사절단으로 참석을 하게 됐는데요. 사실은 참석한 것 자체만으로도 개인적으로 굉장히 큰 영광이었고 또 국가와 국가 간의 어떤 관계로 따져도 레오 14세 교황님의 즉위 미사였기 때문에 외교적인 면으로도 굉장히 성과가 있었다 이런 생각을 하게 됩니다. 왜냐하면 교황청이 우리를 대하는 어떤 여러 가지의 모습이 정말 우호적이구나 그리고 대한민국이 교황청과의 여러 가지의 관계에 있어서 상당히 많이 진전이 돼 있구나 이런 느낌을 많이 받았어요. 물론 그 가운데에는 유흥식 라자로 추기경님의 역할이 굉장히 컸다고 생각합니다. 이번에 성 베드로 광장에 모인 25만 명 정도의 순례객들, 축하하기 위해서 모인 많은 분들하고 또 정부 대표단과 함께 레오 14세 교황님의 즉위 미사를 옆에서 봤는데, 정말 감격스러운 순간이었습니다.


▷감격스러운 순간이었다 이렇게 표현을 해 주셨는데, 지금 스튜디오 화면에 그때 당시의 사진들이 나가고 있습니다. 신자들과 순례객들이 운집했던 현장도 전해 주셨는데요. 현장 분위기가 구체적으로 어땠고 어떤 인상을 받으셨는지도 궁금합니다.

▶ 영상으로 생중계를 보신 분들도 많겠지만요. 성 베드로 광장이 굉장히 넓잖아요. 그런데 그 광장을 꽉 메웠고요. 그 광장 끝에서 큰길로 나가는 길까지도 많은 분들이 메워서 공식적으로는 25만 명 정도가 모였다. 지난번 프란치스코 교황님 영결식 때도 그 정도의 순례객들이 모였었거든요. 거기에다가 제대에 양 옆으로 추기경님들 주교님들 다 계셨지만 또 한쪽으로는 약 150여 개국에서 대표 축하 사절단이 왔다고 했거든요. 그러니까 그런 분들이 다 운집해 있었기 때문에 현장의 모습은 굉장히 뜨거웠죠, 경건하고요. 미사를 진행하면서 즉위식을 하는 것이기 때문에 미사 자체는 전통적인 거잖아요. 거기에서 주는 메시지는 굉장히 현대적인 느낌과 조화가 아주 잘 어우러지는 인상을 받았습니다. 


▷ 경건하지만 굉장히 뜨거웠다는 표현에서 현장 분위기가 어땠는지 충분히 체감이 되는 느낌입니다. 특히 기억에 남는 장면이나 순간이 있었다면 어떤 순간이었을까요?

▶새 교황님이 말씀을 하시잖아요. 생각나는 것 중에 '지금은 사랑할 때다' 세계가 정말 많은 분쟁도 겪고 있고, 전쟁도 있고 이런 것들을 종식을 하고 이제 평화로 화합되는 그런 모습으로 나가야 되고 또 교회가 그런 일에 앞장서야 된다, 이런 말씀들이 제 마음에 많이 남았어요. '지금은 사랑할 때다' 새 교황님의 축복을 받는 듯한 느낌이었습니다.


▷ 사랑과 평화 거리가 멀지 않은 것 같습니다. 그 단어 자체로도 우리에게 충만한 느낌을 주는 것 같은데요. 레오 14세 교황님의 강론 가운데 또 인상 깊게 들으신 메시지가 있는지 궁금하고요. 그 메시지가 한국 사회에 주는 울림이 있다면 어떤 게 있을까요?

▶ 저는 교황님의 강론 메시지를 우리들의 얘기로 받아들였어요. 대한민국의 이야기를 하시나 이런 생각을 할 정도로 말씀 중에 세계가 지금 다 겪고 있는 편견 또는 소외, 갈등, 경제적 약자들이 차별받는 경제 환경. 사실 공통적으로 전 세계가 겪고 있는 일이지만 제 입장에서는 꼭 저희들한테 그런 말씀을 하시는 건가 그렇게 느껴졌고요. 어쨌든 그런 것들을 극복해 내야 한다, 평화로 사랑으로 그런 말씀이 생각 날 수밖에 없고 또 지금 우리 사회가 겪고 있는 혼란 우리 국민 여러분들이 다 아시는 것처럼 우리의 정치적인 상황이나 경제적인 상황, 현재 겪고 있는 이런 일들이 새 교황님께서 말씀하시는 갈등 또는 폭력, 편견, 소외, 경제적 약자 등 우리나라 이야기를 하시는 것 같아서 저는 지금도 굉장히 많이 마음에 남아 있습니다.


▷ 그만큼 교황님께서 전 세계인이 보편적으로 느낄 수 있을 만한 포인트를 짚어서 이야기를 해 주신 것 같고요. 또 말씀해 주시는 장관님의 말씀에서 또 국민들을 생각하는 마음까지도 엿볼 수가 있는 것 같습니다. 즉위 미사에서 어떤 기도를 올리셨는지 궁금합니다. 또 현장에서 느끼신 레오 14세 교황님에 대한 소회도 궁금하기도 한데요.

▶ 기도는 정말 많이 했죠. 바티칸 도착해서도 마음속으로는 계속 기도하는 그런 생각을 하게 되고 또 성 베드로 광장 안으로 이렇게 들어서면서도 기도하게 되고 또 그 광장에 나가서 교황님 나오시기 전까지 이미 많은 사람들이 자리에서 앉아서 기다리고 있을 때도 기도를 하게 되고 그렇더라고요. 저는 그런 마음으로 있었기 때문에 교황님께서 말씀하시는 그런 것들이 지금도 마음에 남아 있지 않나 싶은데 물론 저 역시도 새 교황님을 축복하는 기도 그다음에 정말 건강하게 전 세계 인류를 위한 그런 역할을 정말 말씀하시는 것처럼 사랑하고 평화로 화합하고 이런 부분들이 잘 이루어질 수 있도록 역할을 다 해주십시오 하고 기도를 했고요.

그다음에는 우리 대한민국이 처한 환경이 지금 많이 어렵습니다라고 저희 대한민국을 위해서 저도 물론 기도하지만 교황님께 기도해 달라고 그런 부탁의 기도 그다음에 저의 개인적인 기도도 드렸습니다. 제 가족 중에 주교님이 계시잖아요. 지금 건강이 많이 안 좋으셔서 계속 투병 생활을 하고 계시기 때문에 제발 좀 빨리 건강이 회복돼서 우리 신자들과 만나서 사목 활동 하실 수 있게 해달라고 정말 간절히 기도를 했었습니다. 그건 굉장히 개인적인 기도였긴 했지만 우리 사회에 대한 우리의 어려움, 특히 대한민국이 세계 유일의 분단국가잖아요. 그래서 이런 남북의 갈등의 문제, 분쟁의 문제 이런 것들을 교황님이 말씀하신 것처럼 화합으로 평화를 이루어 낼 수 있도록 해달라는 기도도 빠뜨리지 않고 마음속으로 끊임없이 했습니다.


▷개인적인 기도라고 말씀을 하셨습니다만 방송을 보고 계신 시청자 여러분들께서도 유경촌 주교님의 건강을 위해서 함께 기도를 하고 계실 거라 생각을 합니다. 프란치스코 교황님에 이어서 레오 14세 교황님에 대한 전 세계의 관심이 아주 뜨겁죠. 오는 2027년에 서울에서 열릴 세계 청년대회 역시 종교를 넘어서 우리 사회 전체가 함께 준비해야 할 핵심 과제이기도 합니다. 이런 관심이 대회까지 이어지기 위해서 한국 사회와 교회가 어떤 노력 기울여야 한다고 보시나요?

▶ 노력은 많이 해야 될 겁니다. 제가 이 사진에도 있지만 교황님께도 그 말씀을 드렸어요. 2027년 세계청년대회 때 교황님이 꼭 오셔서 저희 대한민국을 축복해 주십사 하고 부탁도 드렸고요. 저희들이 준비 잘하겠습니다라고 말씀도 드렸어요. 저희들이 아픈 과거가 있잖아요. 잼버리. 그래서 준비를 미흡하거나 조금 소홀하게 되면 어떤 결과가 나온다는 걸 이미 경험을 했기 때문에 지금도 굉장히 철저하게 생각을 하고 준비를 시작한 단계죠. 그때 한 4만 명 정도가 보이 스카우트들이 온 거잖아요. 그렇게 정말 혼란스러웠었는데 만약에 2027년 도면 이제 2년 남은 거잖아요. 그때는 그 숫자의 거의 10배도 더 넘는 거잖아요. 50만 정도 지금 예상을 하는데 국내에 있는 우리 신자분들까지 합치면 마지막에는 거의 100만 정도의 사람이 서울에 모이게 되지 않을까 그러면 이거는 한꺼번에 한 45만 명이라고 하더라도 저희들이 감당해야 할 그 인원수가 훨씬 넘어가는 거거든요.

그래서 우리 교회에서도 철저하게 준비를 해야 되고 물론 지금 계획으로는 전국으로 다 나뉘서 생활을 하다가 마지막 날 서울로 모여 철야 기도를 하고 교황님 오셔서 폐막 미사 하는 걸로 돼 있는데 이거를 과연 어떻게 준비해야 거의 40만, 50만이나 되는 외국 분들을 우리들이 먹이고 재우고 또 편히 편리하게 움직일 수 있도록 교통 문제 이런 거 다 지금 해결을 해야 되잖아요. 그래서 서울대교구 또 내지는 전국의 교구와 함께 잘 의논해서 철저하게 준비하고 저희 정부 입장에서도 두 번 다시 그런 실수가 있어서는 안 되니까 이번에 지속적으로 이 청년대회가 사실은 세계에 전달해 주는 메시지가 굉장히 크잖아요. 특히 남북 분단국가인 정말 1시간 반만 가면 철조망으로 가로막혀 있는 그 정도 거리에서 전 세계에 청년들이 40만 50만이 모인다는 거는 정말 세계에 전하는 평화의 메시지로는 굉장히 큰 거잖아요 그러니까 절대 실수하지 않도록 정부도 철저하게 준비를 하도록 하겠습니다.

교황님께서도 굉장히 관심을 갖고 제 얘기를 들어주시는 것 같더라고요. 제가 보니까 굉장히 교황님이 다른 문화도 존중하시는 것 같고 또 타인들이 하는 얘기를 굉장히 경청하시는 것 같아요. 짧은 시간이었지만 저도 남북 분단에 대한 문제 또 세계청년대회 문제 이런 간단한 얘기를 짧게 드린 거거든요. 굉장히 열심히 들으시고 이날 대표 사절단들이 다 줄 서서 인사를 드려야 했기 때문에 뒤에 의자가 있는데도 안 앉으시고 거의 2시간 이상 서서 그분들과 다 인사를 나누셨어요. 그래서 아 정말 대단한 분이시다. 저는 그렇게 생각했습니다. 두 시간 미사하고 두 시간 또 서서 인사를 하셨다고 생각을 해요.


▷ 현장 분위기를 정말 생생하게 전해주셨고 여러 가지 또 비전에 대한 계획들도 밝혀주셨습니다. 문화체육관광부 유인촌 장관과 이야기 나눠봤습니다.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 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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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평화신문 2025-0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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