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24일 한국 카리타스의 전국 릴레이 도보성지 순례에 참여한 대구대교구 신자들이 순례 후 교구 총대리 장신호 주교와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한국 카리타스 인터내셔널 제공
한국 카리타스 인터내셔널(이사장 조규만 주교)이 설립 50주년을 맞아 펼치고 있는 릴레이 도보 순례가 5월 24일 대구대교구에서 열렸다.
대구대교구 도보 순례는 앞서 5월 10일 대전교구를 시작으로 춘천·청주교구에 이어 대구대교구, 안동·전주·원주교구로 이어지는 릴레이 도보 순례 2라인 가운데 네 번째로 열린 순례다. 5월 30일에는 안동·전주교구에서, 6월 5일에는 원주교구에서 10여㎞를 순례하는 행사가 열렸다.
대구대교구는 이날 ‘제3회 푸른발자국’을 주제로 한티순교성지 일대에서 순례행사를 개최했다. 대구대교구 순례는 교구 사회복지시설 종사자와 본당 신자, 자원봉사자, 시민 등 약 1000명이 함께하는 등 교구별 릴레이 순례 가운데 가장 큰 규모로 열렸다.
대구대교구 순례는 울트라코스(45.6㎞)부터 누구나 코스(3㎞) 등을 선택해 걸을 수 있도록 기획됐으며 각 코스에서 쓰레기를 함께 줍는 ‘줍깅(jogging + picking)’ 활동이 함께 진행됐다. 순례자들은 이후 교구 총대리 장신호 주교 주례 미사를 봉헌하고 기후 장터와 버스킹 공연 등에 참여해 기후위기 시대 신앙인의 생태적 회심과 책임을 되새겼다.
대구대교구 사회복지국장 김기진 신부는 “한티순교성지를 걸으며 우리가 받은 자연의 선물에 감사하고, 지구를 위한 작은 실천의 힘을 확인하는 뜻깊은 시간이었다”며 “대구카리타스는 지역 사회와 지속가능한 삶을 위한 생태적 전환을 꾸준히 실천해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한국 카리타스의 전국 릴레이 도보성지 순례는 오는 19일 서울대교구 새남터 성지에서 절두산 성지로 이어지는 순례로 대장정을 마무리한다. 전국 릴레이 도보성지 순례는 4월 23일 출범식을 시작으로 1라인(제주·부산·마산교구, 광주대교구, 수원·인천·의정부교구)과 2라인(대전·춘천·청주교구, 대구대교구, 안동·전주·원주교구)에서 차례로 진행됐다. 19일 서울대교구에서 열리는 ‘희망의 길’ 순례는 15번째 순례 행사이자 마지막 순례다. 이날 순례에는 15개 교구 대표 참가자와 한국카리타스협회 회원, 서울가톨릭사회복지회 산하 시설 및 인준단체 종사자, 해외 카리타스 초청 인사 등 약 430명이 참여한다.
장현민 기자 memo@cpb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