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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지구촌 평화를 위한 새 판 짜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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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0일 동안 약 5만 5000명 희생. 3년간 50만 명 사상. 2023년 10월 시작된 이스라엘-하마스 전쟁과 2022년 2월 촉발한 우크라이나-러시아 전쟁으로 인한 각각의 피해자 수다. 정확한 피해 규모는 알 수 없고, 금액으로 따질 수조차 없다. 국제사회는 전쟁은 반드시 패배만 불러올 뿐임을 인식하고, 평화를 위한 새 판을 짜야 한다.

두 전쟁에 휴전 협상 논의가 오가고 있다. 하지만 언제 그랬냐는 듯 전쟁 당사국들은 전장에서 계속 충돌 중이다. 각종 소셜미디어에는 처참히 파괴된 현장을 촬영해 올린 모습들이 수없이 게재되고 있다. 평화로웠던 전쟁 전 모습과 포탄을 맞아 형체를 알아볼 수 없는 지경이 된 거리를 대비한 사진, 희생자들을 구하느라 흙먼지 뒤집어쓰고 아비규환 속 비명을 지르며 오가는 이들의 모습, 최신 기술로 상대 병력을 일거에 잿더미로 만든 영상까지. 인류는 전쟁을 보고 있으면서 못 본 척하고, 알면서도 마치 다른 행성 일처럼 여기고 있다.

모든 전쟁이 그러하듯 평화와 폭력의 향방은 지도자들 손에 달려있다. 전쟁 당사국 지도자들의 오판을 다른 정치 지도자들이 머리를 맞대고 평화로 치환해야 한다. 제51회 세계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가 15~17일 캐나다에서 열린다. 지구촌 경제상황과 기후변화·보건·전쟁까지 다양한 의제가 논의된다.

앞선 G7 회의에서도 정상들 간 전쟁 상황에 대한 뜻을 공유했으나, 전쟁 종식에는 영향을 미치지 못했다. 각국 정상들은 자국의 이익을 넘어 평화를 향한 초강수를 둬야 한다. 더는 무고한 생명이 사라지지 않도록 손익 계산을 뒤로하고 큰 출혈을 함께 막아야 한다. “내 평화를 너희에게 준다”(요한 14,27)고 하신 예수님의 평화는 절대 이런 모습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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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평화신문 2025-0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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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태 11장 28절
고생하며 무거운 짐을 진 너희는 모두 나에게 오너라. 내가 너희에게 안식을 주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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