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8월 22일
기획특집
전체기사 지난 연재 기사
[박노해 시인의 사진 에세이] 남김없이 피고 지고

폰트 작게 폰트 크게 인쇄 공유


 


남김없이 피고 지고


Amdo Tibet, 2012.


 


야크 젖을 짜던 스무 살 엄마가


아이에게 젖을 먹이러 천막집으로 들어간다.


“나는 이 지상에 잠시 천막을 친 자이지요.


이 초원의 꽃들처럼 남김없이 피고 지기를 바래요.


내가 떠난 자리에는 다시 새 풀이 돋아나고


새로운 태양이 빛나고 아이들이 태어나겠지요.”


충만한 삶이란, 축적이 아닌 소멸에서 오는 것이 아니던가.


우리 삶의 목적은 선물 받은 하루하루를 남김없이 불살라


빛과 사랑으로 생의 도약을 이루는 것이 아니던가.


 


박노해 사진 에세이 「다른 길」 수록작


글·사진 _ 박노해 가스파르
※ 서울 종로구 통의동 ‘라 카페 갤러리’(02-379-1975)에서 박노해 시인 상설 사진전을 무료로 감상할 수 있습니다.



[기사원문보기]
가톨릭신문 2025-06-18

관련뉴스

말씀사탕2025. 8. 22

시편 118장 19절
내게 열어라, 정의의 문을. 그리로 들어가서 나 주님을 찬송하리라.
  • QUICK MENU

  • 성경
  • 기도문
  • 소리주보

  • 카톨릭성가
  • 카톨릭대사전
  • 성무일도

  • 성경쓰기
  • 7성사
  • 가톨릭성인


GoodNews Copyright ⓒ 1998
천주교 서울대교구 · 가톨릭굿뉴스.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