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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장 응원 같은 시카고 교황 열기

레오 14세 고향 시카고, 축제 분위기 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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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시카고 개런티드 레이트 필드에서 14일 열린 레오 14세 교황 선출 감사미사에서 교황이 영상 메시지를 통해 신자들에게 “공동체 우호를 다질 것을 당부한다”고 전하고 있다. OSV

최초의 미국 출신 교황이 탄생한 지 수주가 흘렀지만, 레오 14세 교황의 고향 미국 일리노이주 시카고에서는 새 미국인 교황을 맞은 기쁨의 열기가 식지 않고 있다. 미국 내 교계 매체는 교황의 출신지 시카고 남부 돌턴의 유명 장소를 소개하는가 하면, 시카고 화이트삭스 홈구장에는 수만 명의 신자가 모여 축하했다.

시카고대교구는 14일(현지시간) 화이트삭스 홈구장 개런티드 레이트 필드에서 시카고대교구장 블레이즈 쿠피치 추기경 주례로 레오 14세 즉위 감사미사를 봉헌했다. 이날 미사에는 신자 3만 명이 찾았다. 화이트삭스 홈 경기 평균 관중 수는 올 시즌 기준 1만 6351명으로 메이저리그(MLB) 내셔널리그 15개 팀 중 13위에 그치는데, 그보다 2배 가까이 많은 이가 찾은 것이다. 이 미사에 대해 지대한 관심을 보여주듯, 지난달 티켓 첫 판매 당시 공개한 1만 장이 15분 만에 동났다.

이날 경기장으로 향하는 입구에서부터 축제 분위기가 감쌌다. 미사에 참여한 신자들은 화이트삭스 유니폼을 입고 시카고 스타일의 핫도그·나초·레모네이드를 즐겼다. 교황 얼굴이 새겨진 티셔츠와 관련 기념품들이 경기장 인근 좌판을 메웠다. 교황을 본뜬 입간판도 인기를 끌었다. 2005년 교황이 사제 시절, 월드시리즈를 관전했던 관중석 인근에는 벽화가 그려졌는데, 이 벽화와 사진을 찍으려는 사람들로 북새통을 이루기도 했다.
 
지난 14일 미국 시카고 개런티드 레이트 필드에 설치된 레오 14세의 입간판 옆에서 사진을 찍는 시카고 시민. OSV


시카고 교외에 사는 로렌 웨일런씨는 교계 매체 더필라에 “교황은 재미있고 공감이 가는 인물”이라며 “동시에 겸손하고 건전한 사람”이라고 기대했다. 역시 시카고에서 온 아담 크르지스토펙은 “교황의 향후 행보가 기대된다”고 전했다.

교황은 영상 메시지를 통해 미국인들에게 분열과 절망을 넘어 희망의 등대가 돼 달라고 당부했다. 교황은 “현존하시는 하느님은 여러 방식으로 우리에게 다가오신다는 사실을 깨닫길 바란다”고 청했다.
 
레오 14세 교황이 어린 시절 거주하던 미국 일리노이주 시카고 돌턴 소재 주택. OSV


한편 더필라는 17일 교황이 유년기 살던 시카고 남부 돌턴 소재 집부터 교황이 어린 시절 다녔던 성모 승천 성당 터, 예비 신학생으로 신학을 공부했던 가톨릭신학원, 성 아우구스띠노 수도회 미국 중서부 관구 사무실, 교황이 좋아한다고 알려진 오렐리오 피자까지, 교황과 시카고의 인연을 담은 ‘순례기’를 소개하기도 했다.



이준태 기자 ouioui@cp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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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평화신문 2025-0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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