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6월 3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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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민화위 30주년 "화해·일치 여정 계속돼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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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서울대교구 민족화해위원회가 설립 30주년을 맞아 기념학술회의를 열었습니다.

한국 교회가 그동안 펼쳐온 북한 선교의 의미를 되새기고 앞으로의 방향을 모색하는 뜻깊은 자리였습니다.  

전은지 기자입니다.

[기자] 지금으로부터 30년 전, 광복 50주년을 맞아 민족의 평화와 화해를 이루지 못한 현실을 성찰하며 출범한 서울대교구 민족화해위원회.

서울대교구 민화위는 예측할 수 없는 남북 관계 속에서도 기도와 나눔을 기반으로 한 통일 사목을 실천했습니다.

<조한건 신부 / 한국교회사연구소장> 
"30년 활동을 돌아보면요. 많은 것들을 했습니다. 지속적인 미사를 하고 관심을 가져왔다는 게 굉장히 소중하다고 보고요. 북향민에 대한 관심도 여러 가지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운영하려고 했다고 볼 수 있고요."

하지만 그 사이 남북 관계는 협력과 갈등을 오가면서 더욱 복잡해졌습니다.

남북 관계가 좋았다고 평가되는 김대중 정부 시절에도 서해교전이 발생하는 등 남북으로선 신뢰보다는 불신이 더 만연해졌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입니다.

<박태균 가브리엘 / 서울대학교 국제대학원 교수> 
"정부가 남북 관계를 좋게 하든 나쁘게 하든 간에 남북 관계는 그것과 관계없이 좋은 일과 나쁜 일이 같이 일어난다. 이게 또 하나의 경향인 것 같습니다."

최근에는 북한이 독자적인 자립 방법을 모색하고, 더는 남한을 관심에 두지 않는 것도 남북 관계 전망을 어둡게 하고 있습니다. 

<성기영 이냐시오 / 국가안보전략연구원> 
"(북한은) 남북 관계에 의존하지 않고도 국제적으로 하나의 신냉전 국제질서 속에서 지위를 향상시켜 나갈 수 있는 자신감을 가진 것으로 봅니다. 북한은 대외전략을 최대화하고 대외전략의 공간을 최대한 확장하면서 대남 전략에 차지하는 비중을 최소화하려고 하고 있다…"

참석자들은 더욱 복잡해진 국제 정세에도 교회는 화해와 일치를 위한 역할에 나서야 한다고 주문했습니다. 

그러면서 교회 내 만연한 갈등과 분열을 잠재우는 게 그 시작점이라고 입을 모았습니다.

<변진흥 야고보 / 한국카리타스인터내셔널 자문위원> 
"교회적인 존재 양식으로, 영성적으로 우리가 다시 한데 모여야 하는데 자꾸 분열되잖아요. 교회 안에서도. 자꾸 혐오가 번지고 있어요. 이건 전혀 교회의 존재 양식이 아니다. 이러한 것을 놓고 우리가 하느님의 평화의 집을 짓는다? 할 수 없는 거예요."

서울대교구 민족화해위원장 정순택 대주교는 인도적 도움마저 거부하는 북한을 위해 신자들이 더 많은 기도와 관심을 보내주길 호소했습니다.

<정순택 대주교 / 서울대교구 민족화해위원장> 
"새로운 정부에선 북한과의 접촉에 좀 더 포용적인 입장을 견지할 것으로 예상된다는 사실은 무척이나 다행스러운 일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원과 교류를 위해서는 북한의 문을 여는 작업은 당분간 쉽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어서 교회 안팎의 많은 분들에게 기도와 지혜를 청하고자 합니다."


CPBC 전은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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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평화신문 2025-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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