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7월 17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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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세계 청년들에게 ‘그리스도의 희망’ 전할 것”

WYD 점검 위해 방한한 교황청 평신도가정생명부 글레이송 지파울라 소자 차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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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황청 평신도가정생명부 글레이송 지파울라 소자 차관이 서울대교구청에서 인터뷰를 하고 있다. 오른쪽은 통역을 맡은 파비아노 레베쟈니 신부.


“청년들, 어려움 있어도 행복할 수 있다는 메시지 전파할 것
  환대의 미소로 청년 받아들여 그들의 삶 변화하게 해주자”




“레오 14세 교황님께서 2027 서울 세계청년대회(WYD) 때 한국과 세계 청년들에게 ‘그리스도의 희망’을 전달하실 거라고 확신합니다. 그리고 이 청년들은 ‘삶에 어려움과 문제가 있어도 행복할 수 있다’는 메시지를 세상 널리 전파하게 될 것입니다.”

교황청 평신도가정생명부 글레이송 지파울라 소자 차관은 11일 서울대교구청에서 가진 인터뷰에서 “한국과 세계 청년들이 겪는 문제를 잘 알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소자 차관은 WYD 준비와 협업을 위해 지난해 7월에 이어 두 번째로 한국을 방문, 서울 WYD 지역조직위원회(L.O.C) 특별기획단 회의에 참석하고 WYD 대표 봉사자도 만났다.

소자 차관은 “첫 방한이 ‘함께 꿈꾸기 위한 만남’이었다면, 이번은 전략적인 계획 진행 상황을 보는 게 목적이었다”며 “우리 부서와 L.O.C가 협력을 통해 WYD를 잘 준비하고 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전했다. 아울러 “직접 보고 느낀 한국 교회는 ‘선교하는 교회’이자 ‘환대하는 교회’, ‘기도의 공동체’였다”며 “위기 속에서 두려움에 떠는 청년을 환대의 미소로 받아들여 그들의 삶이 변화하게 해주자”고 당부했다.

WYD 40년 역사상 최초로 가톨릭 다수 국가가 아닌 나라에서 열리는 2027 서울 WYD. 이런 특성 때문에 혹시 걱정하는 바가 있느냐는 질문에 소자 차관은 “전혀 없다”고 자신감 있게 답했다. 그는 “혼자가 아닌 여럿이 힘을 모아 같이 준비하는 데다 성령께서 힘을 주시기에 절대 걱정하지 않는다”며 “가톨릭 신자가 많지 않은 게 오히려 그리스도의 사랑을 선포하는 데는 장점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한국 교회는 종교 간 대화와 협력·동행에 개방적이고, 다른 종교도 마찬가지며 이는 큰 강점”이라며 “그래서 비가톨릭 국가에서 처음 개최되는 서울 WYD는 세상에 그리스도교 신앙의 아름다움을 보여주는 큰 증거가 될 것”이라고 역설했다.

소자 차관은 이번 방한 중 절두산 순교성지를 방문했을 때의 감정을 공유하기도 했다. 그는 “순교자들의 피가 한강까지 흘러갔다는 이야기를 들었을 때, 하느님께서 순교자의 피로 이 땅을 축복하셨단 생각이 들었다. 이것이 바로 복음이자 기쁜 소식”이라며 “서울 WYD는 서양 성인에 익숙한 신자들에게 한국 성인들의 삶과 희생을 알리는 위대한 기회”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프란치스코 교황께서도 한국 순교자를 생각하며 WYD 주제 성구를 ‘용기를 내어라. 내가 세상을 이겼다’(요한 16,33)로 선택하신 것”이라고 말했다.

소자 차관은 또 정기 희년을 맞아 7월 28일~8월 3일 로마에서 열리는 ‘젊은이들의 희년’ 청년대회에 참여하는 한국 청년들에 대한 기대감도 드러냈다. 그는 “이 청년들은 온 세상 젊은이들에게 얻은 희망을 한국의 또래들에게 다시 전하도록 부름 받았다”며 “이를 통해 성공적인 삶은 바로 행복한 삶이고, 행복을 위해 필요한 것은 경쟁이 아닌 그리스도라는 사실을 모든 젊은이가 깨달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소자 차관은 “교회는 ‘사람들 가까이 가는 교회’가 돼야 한다”며 “자기 손을 더럽히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아야 한다”고 호소했다. 코로나 팬데믹 이후 심화한 이기주의와 개인주의·소비주의, 전쟁과 굶주림에 시달리는 세상에서 교회가 나아가야 할 방향을 언급했다. 그는 “교회에서 제일 멀리 떨어진 사람을 만나야 한다” 며 “우리도 그리스도처럼 그들이 다시 일어설 수 있도록 도와줘야 한다”고 말했다.

이학주 기자 goldenmouth@cp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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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평화신문 2025-0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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