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진숙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후보자가 16일 서울 여의도 국회 교육위원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 출석하고 있다. 뉴시스
이진숙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후보자는 "저는 지난 36년간 교육자로서 대학에서 근무했다"며 "지역 거점 국립대학의 총장과 국·공립대학교총장협의회 회장 등을 역임하며 우리 교육에 대해 끊임없이 고민해 왔다"고 강조했다.
이 후보자는 16일 국회에서 열린 장관 인사청문회에서 "우리 사회에서 교육이 갖는 중요성과 교육에 대한 국민들의 지대한 관심을 잘 알고 있기에 막중한 책임감으로 어깨가 무겁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이 후보자는 "그간의 경험과 고민을 바탕으로 이재명 정부의 교육정책을 성공적으로 추진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 후보자는 "대한민국이 선진국으로 도약할 수 있었던 힘은 교육"이라며 "지금 우리 사회는 인공지능(AI) 시대라는 대전환의 분기점에서 변화와 혁신을 요구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이 후보자는 △공교육 국가책임 강화 △교사·학생 모두 행복한 학교 △AI 교육 혁신 △지역대학 육성 통한 국가 균형 발전 등 네 가지 정책 목표를 제시했다.
공교육 강화를 위해 이 후보자는 국가 책임 교육·돌봄 실현과 기초학력 관리 체계 구축을 제안했다. 더불어 경쟁 중심 교육에서 벗어나 창의성과 협업 능력을 키울 수 있는 교육환경 조성도 내비쳤다.
이 후보자는 "교권 보호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면서 "무너지고 있는 아이들의 마음 건강도 세심히 돌보겠다"고 설명했다. 이를 위해 정서·행동 위기 학생을 위한 다층적 지원체계 구축을 제시했다.
이 후보자는 "AI 융복합 시대를 이끌어 갈 미래인재를 길러내기 위해 교육 패러다임의 변화가 필요하다"면서 "초·중·고 단계에서부터 디지털 문해력과 AI 기초역량을 강화하고 대학에서는 AI 전문인재와 AI+X 융합인재 등 인재를 체계적으로 양성할 수 있도록 교육생태계를 조성하겠다"고 밝혔다. 인문학 교육과 시민교육을 강화하겠다고도 설명했다.
아울러 이 후보자는 충남대학교 총장 출신으로 지난 21대 대통령선거 당시 더불어민주당 중앙선대위에서 '서울대 10개 만들기' 추진위원회 위원장을 맡았다. 이 후보자는 "지역에 있는 저를 교육부 장관으로 지명한 이유를 되새긴다"면서 "'서울대 10개 만들기'를 통해 지역 거점대학에 대한 전략적 투자와 체계적 육성을 추진하고 수도권 중심의 교육 불균형을 해소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 후보자는 "이 과정에서 소외되는 지역대학이 없도록 국립대학과 사립대학이 동반 성장하는 자원 공유 체계를 구축하겠다"고 내비쳤다.
끝으로 이 후보자는 "국립대 총장으로 있는 동안 소통을 중요하게 생각했고 성과들도 소통과 존중의 리더십을 통해 얻었다"면서 "정책 추진 과정에서도 교육 현장과 끊임없이 소통하고 교육 현장의 지혜와 목소리가 정책에 반영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국가교육위원회와 시도교육청, 대학과 협력적 거버넌스를 구현하고 국회와도 긴밀하게 협의하겠다는 뜻을 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