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0월 1일
기획특집
전체기사 지난 연재 기사
전위의 걸음

폰트 작게 폰트 크게 인쇄 공유


 


전위의 걸음 


Peru, 2010.


 


만년설 봉우리에 둘러싸인 께로 마을은


희박한 공기 속에 열 걸음만 걸어도 숨이 차서


연신 코카 잎을 씹으며 비틀비틀 걸어 오른다.


지상의 가장 높고 깊고 엄정한 자리에서


강인하게 살아온 인류 최정상의 전위들.


이들이 사라지면 인간의 높이도 그만큼 낮아지리라.


야생의 인생을 알파카 본초로 감싼 께로스 청년은


고독한 전위의 걸음으로 만년설산을 넘어간다.


 


- 박노해(가스파르) 사진 에세이 「산빛」 수록작


글·사진 _ 박노해 가스파르
※ 서울 종로구 통의동 ‘라 카페 갤러리’(02-379-1975)에서 박노해 시인 상설 사진전을 무료로 감상할 수 있습니다.



[기사원문보기]
가톨릭신문 2025-07-29

관련뉴스

말씀사탕2025. 10. 1

2테살 1장 2절
하느님 우리 아버지와 주 예수 그리스도에게서 은총과 평화가 여러분에게 내리기를 빕니다.
  • QUICK MENU

  • 성경
  • 기도문
  • 소리주보

  • 카톨릭성가
  • 카톨릭대사전
  • 성무일도

  • 성경쓰기
  • 7성사
  • 가톨릭성인


GoodNews Copyright ⓒ 1998
천주교 서울대교구 · 가톨릭굿뉴스.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