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다문화가족 자녀의 대학 등 고등고육기관 취학률이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여성가족부는 31일 이 같은 결과를 담은 ‘2024년 전국 다문화가족 실태조사’를 발표했다. 조사에서 다문화가족 자녀의 고등고육기관 취학률은 61.9로, 2021년 40.5보다 21.4p 올랐다.
이에 따라 일반 국민과의 고등교육기관 취학률 격차도 같은 기간, 31p에서 13p로 크게 줄은 것으로 나타났다. 여가부는 이에 대해 “2000년대 초중반 출생한 다문화가족 자녀들이 다문화가족지원법 제정·가족센터 전국 확산 등 정부 정책과 지원 제도 확대 효과를 본격적으로 체감하는 시기와 맞물린 것으로 추측된다”라고 밝혔다.
월평군 소득 300만 원 이상인 가구 비율도 65.8로, 15p 증가했다. 통계 작성 이래 처음으로 300~400만 원이 가장 많은 소득 구간으로도 집계됐다.
주택 점유 형태도 자가 비율이 56.2로 역대 가장 높았고, 보증금 있는 월세 20.2, 전세 19.3가 뒤를 이었다. 15년 이상 거주자는 52.6로, 우리 사회에 안정적으로 정착하고 있다는 것을 시사했다.
최성지 여가부 청소년가족정책실장은 “그동안 다문화가족이 ‘지원이 필요한 대상’ 여겨졌다면, 이제는 ‘사회의 구성원’이라고 인식을 전환할 필요가 있다”며 “다문화가족의 한국생활 적응과 자녀의 건강한 성장을 지원하기 위해 차별없이 마음껏 꿈을 키울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