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언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가 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 입장하고 있다. 뉴시스
국민의힘은 4일 국회 본회의를 앞두고 의원총회를 열고, 더불어민주당 주도로 처리될 법안 저지를 위한 필리버스터 등 대응방안을 논의하기로 했다.
국민의힘은 이날 두 차례에 걸쳐 의원총회를 개최, 오전에 한 차례 연 뒤 오후 2시 본회의가 열리기 20분 전 다시 의원총회를 시작할 방침이다.
의원총회에서는 민주당이 일괄 처리할 것으로 알려진 법안들을 막기 위한 최종 대응방안을 정할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국민의힘이 처리를 반대하는 주요 법안은 방송3법(방송법·방송문화진흥회법·한국교육방송공사법 개정안), 노란봉투법(노동조합법 2·3조 개정안), 상법 2차 개정안 등이다.
민주당은 24시간이 지나면 필리버스터를 강제 종료하는 '토론 종결권' 규정을 활용해 법안 처리를 강행할 수 있다.
법안이 상정되면 국민의힘이 무제한 토론에 나서고 하루 뒤에 민주당이 이를 종료한 뒤 법안을 통과시키는 식이다.
즉, 본회의가 이날 열리고 해당 법안마다 필리버스터가 진행될 경우 7월 국회 종료일인 5일을 넘기게 되면, 8월 임시국회를 곧바로 이어 소집해 필리버스터를 계속하겠다는 것이 국힘 입장이다.
송언석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는 "소수 야당으로서 협상이 안 될 경우 할 유일한 경우는 필리버스터를 하는 방법밖에 없다"며 "쟁점 법안이 상정되면 법안 하나하나에 무제한 토론을 이어갈 생각"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