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교구 총대리 구요비 주교 주례
구요비 주교가 서울 종암경찰서 경신실 ‘다니엘 경당’을 성수로 축복하고 있다.
서울 종암경찰서 경신실 ‘다니엘 경당’ 축복 미사가 6일 성북구 종암로 137 현지에서 봉헌됐다. 2007년 마련한 종암경찰서 경신실은 올해 6월 신청사로 이전하면서 새롭게 꾸며졌다. 면적은 약 31.6㎡.
미사는 서울대교구 총대리 겸 중서울지역담당 교구장대리 구요비 주교가 주례하고, 경찰사목위원회 위원장 김형균 신부를 비롯한 교구 사제단이 공동집전했다.
류경숙(아기 예수의 데레사) 서장과 조수영(바실리오) 교우회장을 필두로 종암경찰서 신자 직원들이 미사에 참여해 새 경신실 마련의 기쁨을 나눴다. 김시환(프란치스코) 종암경찰서 담당 선교사를 비롯한 경찰사목위 선교사들도 함께했다.
구요비 주교가 서울 종암경찰서 경신실 '다니엘 경당' 축복 미사 후 류경숙 종암경찰서장(앞줄 왼쪽에서 두 번째) 등 신자 직원과 교구 사제단 등과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구요비 주교는 강론을 통해 “업무로 바쁜 가운데 경당에 와서 잠시 고요와 침묵 중에 하느님 자녀로서 자신을 돌아보고, 눈 앞에 놓인 어려움이나 문제에 답을 찾길 바란다”며 “이곳이 여러분의 호렙산이자 다산초당”이라고 말했다.
구 주교가 언급한 시나이산으로도 불리는 호렙산은 주님의 계시가 처음 이뤄진 장소로, 모세와 엘리야 예언자가 찾은 곳이다. 또 다산초당은 약망(若望, 요한 사도)이란 이름으로 세례를 받았던 다산 정약용이 신유박해(1801) 이후 전남 강진으로 유배됐을 때 머문 집이다. 그는 이곳에서 공직자의 올바른 자세와 청렴을 강조한 「목민심서」 등 여러 책을 썼다.
이학주 기자 goldenmouth@cpb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