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한국 여성이 남성보다 월평균 29 낮은 임금을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성가족부 산하 한국여성정책연구원은 29일 양성평등주간(9월 1일부터 7일)을 맞아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성별 임금 격차 관련 성인지 통계 주요 내용’을 발표했다.
한국여성정책연구원에 따르면, 우리나라 성별 임금격차는 2018년 34.1에서 2023년 29.3로 줄어들며 5년간 4.8p 감소했지만, 여전히 OECD 회원국 평균인 11.3에 비해 큰 격차를 보였다. OECD 회원국 평균보다 약 2.6배 격차가 큰 것이다.
반면 지난해 우리나라 저임금 근로자 비율은 여성 23.8, 남성 11.1로 여성이 두 배 이상 높았다. 2023년에도 저임금 여성 근로자 비율은 24.5로 남성(10.9)보다 13.6p 높게 나왔는데, 이 또한 OECD 회원국의 평균 여성 저임금 근로자 비율(17.2)과 비교해보면 7.3p 높은 수준이다.
관리자와 국회의원의 여성 비율은 OECD 주요 회원국과 비교해 여전히 낮은 수준이었다. 우리나라 여성 관리자 비율은 2017년 12.3에서 지난해 17.5로 5.2p 증가했지만, OECD 회원국 평균이 약 30~40인 것을 고려하면 그 절반에 못 미칠 때도 있었다.
우리나라 여성 국회의원 비율은 2020년 17.3에서 2025년 20.3로 소폭 상승했다. 그러나 이 또한 OECD 회원국들보다는 상대적으로 낮은 수준에 머물러 있다. 올해 기준 OECD 회원국의 여성 국회의원 비율은 아이슬란드 46, 핀란드 45.5, 멕시코 50.2 등이다.
한국여성정책연구원 김종숙 원장은 "관리직과 정치 분야에서 한국 여성의 대표성이 아직 낮은 것은 우리 사회 성평등의 구조적 한계를 보여준다"며 "여성 리더십을 확대하기 위한 제도적 지원과 정책 개선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한국의 성인지 통계’는 한국여성정책연구원이 여성과 남성의 삶 전반에 대한 차이를 파악해 양성평등 정책 수립 및 평가의 기초 자료로 활용하기 위해 연 1회 발행하고 있다. 자세한 내용은 한국여성정책연구원 홈페이지(https://kwdi.re.kr/publications/reportView.do?p=1&idx=133147)에서 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