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육아휴직을 사용해 급여를 받은 남성이 처음으로 4만 명을 넘어섰다. 여성가족부는 2일 제30회 양성평등주간(1~7일)을 기념해 남녀의 모습을 부문별로 분석한 ‘2025 통계로 보는 남녀의 삶’을 발표했다.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육아휴직급여 수급자 13만 3000명 가운데 남성은 4만 2000명이었다. 처음으로 4만 명을 넘어선 것이다. 육아휴직급여를 받은 이들은 남녀를 불문하고 대부분 300인 이상 사업장 종사자였다.
지난해 육아기 근로시간 단축급여를 받은 남성도 2015년 대비 19.2배 증가했다. 여성은 2015년 1891명에서 같은 기간 2만 3357명으로 12.4배, 남성은 170명에서 3270명으로 19.2배 늘어났다. 가정에서 남성의 육아 참여가 확연히 늘어난 것으로 볼 수 있는 대목이다.
반면 지난해 15~64세 고용률은 여성 62.1, 남성 76.8로 2015년에 비해 각각 6.4p와 0.9p 상승하면서 여성의 경제활동이 늘어났다. 특히 30대 초반 여성 고용률은 73.5로 같은 기간 대비 59.6에서 13.9p로 늘며, 눈에 띄는 변화를 보였다.
기혼 여성 중 경력단절여성 비율도 15.9로, 2015년 21.7 대비 5.8p 줄었다. 경력단절이란 결혼한 15~54세 여성이 결혼·임신·출산·육아·자녀교육·가족 돌봄 등을 이유로 직장을 그만두는 것을 의미한다.
18세 미만 자녀가 있는 맞벌이 가구 비율은 58.5로, 2015년 47.2와 비교해 11.3p 증가했다. 자녀 나이가 6세 이하인 맞벌이 가구 비율은 53.2로 같은 기간 38.1에서 15.1p 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