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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가뭄과 홍수, 기후변화에 모든 책임 돌려선 안 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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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우리나라에서 극단적 기후현상이 자주 일어나고 있다. 과거보다 짧은 시간 좁은 지역에 극한 호우가 내리고, 가뭄이 장기화하며, 큰 산불도 발생하고 있다. 7일 전북 군산에는 시간당 150㎜ 이상의 강한 비가 내렸다. 이에 영산강 홍수통제소는 만경강 인근 전주시와 완주군에 홍수주의보를 발령했다. 또 산림청은 산림 인접 지역 및 산사태 취약지역에서 위험 징후 발령 시 즉시 대피를 권고했다.

하지만 군산에서 300여㎞ 떨어진 가뭄으로 고통받는 강원도 강릉에는 여전히 비다운 비가 내리지 않았다. 강릉은 이날 아파트·시청·대형 숙박시설을 대상으로 제한급수에 들어갔다. 계속 비가 오지 않는다면 강릉 식수원의 87를 차지하는 오봉저수지 저수율은 4주 안에 5 아래로 떨어지게 된다.

국토면적 10만㎢에 불과한 한국에서 이런 현상이 자주 나타나는 건 예사로운 일이 아니다. 그 원인으로 기후변화가 꼽히고 있다. 문제는 기후변화에 모든 책임을 돌리고 국가든 사회든 마땅히 해야 할 일을 손 놓고 있다는 점이다. 강릉의 어려움은 비가 오지 않아 생겼지만, 그간 수자원 확보 노력을 게을리한 것도 사태를 악화시킨 게 분명하다.

현재의 변화 추세를 볼 때 극단적 가뭄과 순간적 폭우는 ‘새로운 일상(New normal)’이 될 가능성이 있다. 장기적이고 체계적인 기후대응전략 수립이 필요하다. 정부는 물이 부족하면 더 많은 물그릇을 확보하고, 극단적으로 많은 비가 온다면 걸맞은 하천대책을 수립해야 한다. 교회 또한 하느님께서 만드신 자연과 피조물을 위해 신앙인들이 해야 할 책무를 연중 부여해야 한다. 이는 우리의 생존, 국가와 사회 존립에 직결되는 문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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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평화신문 2025-0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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