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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웃종교] 니케아공의회 1700년 기념 ‘일치·화해’ 위한 세미나 열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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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00주년을 맞이한 니케아공의회의 정신을 실천하기 위해서는 교회가 일치 안에서 다양성을 추구해야 한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 교회일치와종교간대화위원회(위원장 최준기 신부, 대한성공회)와 에큐메니칼신학과교육위원회(위원장 오세조 목사)는 9월 10일 서울 한국기독교회관에서 NCCK 에큐메니칼 세미나 ‘니케아 1700년 일치와 화해를 향한 여정’을 개최했다.


세미나에서는 장로회신학대학교 백충현 교수가 ‘니케아 1700주년의 현재적 의미와 적용’을 주제로 발제했다.


백 교수는 “니케아공의회 1700주년의 의미를 살아내기 위해서는 삼위일체 하느님과 구원자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 모든 교회가 하나 되는 일치의 모습을 드러내야 한다”며 “중요한 것은 일치 안에서 다양성을 추구하며, 각 교회의 상황에 맞는 실현 방법을 모색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과도한 교단주의에서 벗어나 교회 간 차이를 인지하고, 사도신경과 니케아-콘스탄티노플 신경을 함께 가르침으로써 공통된 핵심적인 신앙고백의 의미를 이해해야 한다”며 “신학교에서도 일치 안에서 각 교회의 신학 전통을 표현하도록 교육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니케아-콘스탄티노플 신경이 담고 있는 교회의 전통적 표지의 의미를 이해하고 실천해야 한다는 주장도 따랐다.


백 교수는 “교회의 일치성은 하느님 백성인 교회 구성원들이 직분에 관계없이 평등하고 수평적인 관계에 있음을 의미한다”며 “직분 간 차이를 인정하되, 수직적 위계가 있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더불어 “하나의 교회는 개방적이고, 포용적이어야 한다”며 “이주민, 난민뿐만 아니라 북한이탈주민을 품을 수 있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또한 “보편성은 교회가 온 세계 우주 만물과 관련돼 있다는 것을 뜻한다”며 “기후위기 시대에 창조 세계를 회복하는 데 힘써야 한다”고 전했다.


발표 주제에 관한 개신교 교단별 입장을 밝히는 시간도 마련됐다. 그리스 정교회 에피파니오스 그레고리아티스 수사신부는 “그리스도께서 육신을 취한 이유는 ‘동일 본질’을 우리에게 알려주기 위함이고, 교부들은 이를 하느님과 닮은 모두에게 적용했다”며 “인간의 몸에 장기마다 각자의 역할이 있듯이 성령을 통해 제 역할을 해내고, 성체성사를 함으로써 하느님과 하나 되는 ‘신화(神花)’를 이뤄 삶의 변화를 추구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성공회대학교 교수 차보람 신부는 “성령은 성부와 성자의 사이를 잇는 종속적 위격이 아니라, 인간과 세계를 삼위일체 하느님을 향해 초대하고 변혁하는 하느님이라는 점을 되새겨야 한다”며 “니케아 신학의 토대 위에서 교단의 차이를 넘어 성령과 교회의 관계를 깊이 사유하는 것이 한국교회가 수행해야 할 과제”라고 밝혔다.


한편, 질의응답 시간에는 니케아공의회의 의미를 쉽게 전달할 수 있도록 연극, 공연 등 문화적 접근 방식이 필요하다는 참가자의 제안도 있었다.


이호재 기자 ho@catime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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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신문 2025-0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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