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9월 2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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靑聯慶南支部結成 參觀印象記(청련경남지부결성 참관인상기) - 韓聖俊(한성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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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三월 二十六 七일 부산서 거행된 대구교구가톨릭청년연합회 경남지부 결성과 부산가톨릭청년회 주최 경남녀남웅변대회의 제반 행사에 참석하려 三월 二十五일 최주교를 모시고 연합회 부회장 이효상(李孝상)씨와 총무부장 최재복(崔再福)씨를 따라 총무부위원 정태호(鄭泰浩) 윤광선(尹光宣)군과 필자는 해빙차호로 부산중앙교회로 달렸다 마침 이 차에는 서울 성신대학장 윤을수(尹乙수)박사와 경향신문 사장 한창우(韓昌愚)씨가 동승하였으매 지난번 一월 三十일 최주교 승품을 위하야 二十九일 서울서 오는 해방자호의 「로만칼러」의 범람은 아니었으나 지도자로서 책임자로서 또는 사생활의 귀중한 시간mf 버리고 한 지방교회의 행사에도 참석하려는 성의예서 설설한 가운데서 믿음직한 느낌을 느꼈다


부산역 홀-에서 이명우(李明雨)신부의 사령장 관적 출영과 장기빈(張기빈)옹의 공명적(孔明的) 모습이 가톨릭청년회??의 대열(隊列)에는 나를 위해서는 아니로되 민구하고 세관 자동차는 더욱 황송하였다


본시 부산중앙에는 성당이 없었던 것을 해방 후 김응주(金應柱)씨의 청년회원의 활동으로 일본절을 접수하여 거액의 금전과 노력을 쏟아 개축하였으나 절의 때물을 벗지 못함은 이 또한 가난한 탓이요 이신부와 청년들의 고난과 정열이 곳곳에 스며있음이 보였다 일행은 행구도 풀기 전에 내일 행사 준비에 다망한 신자를 뚫고 사제관 二층으로 청년회장 김응주씨를 방문하였다


이분의 영웅적이며 열정적인 얼골은 수차 청년(靑聯)집회시 대구서 보았는고로 잘 알고 있으나 오늘의 얼골은 그러한 모습은 전연없고 피로와 고통을 참으려는 한 성자의 히생적 얼골같다 상세한 이약기를 듯지 않어도 이분의 기질을 알고 있는 나는 금번 二일간의 모든 행사준비로서 물심양면(物心兩面)으로 고로(苦勞)의 혜택(惠澤)이라고 본다 더구나 몸살로서 열이 올라 두 눈이 충血되고 상보만한 마스크로 얼골을 덮었다띳다하는 모양은 보기 매우 딱하였다 그러나 八千관중과 자기 부하를 거느리고 천하를 통일하려는 기세는 몸쌀이나 충血이나 마스크와는 아무런 관련이 없다 다음 사제실 이신부를 찾었다 이분 기질 역시 회장과 헙사하니 사령장관과 참모총장의 고함소리에 사제관은 덜석하고 병졸들은 갈팡을 잡지 못하여 오르락 나리락하고 우리 사절 일행까지 어리벙하였다 그러나 돈밀이 나올 ??는 총장도 없고 기질도 없고 고함도 없고 풀이 죽고 숨이 죽어 옛날한 가난한 촌락에 전교 배명(拜命)을 받고 떠나는 젊은 목자며 인뢰(忍耐)하는 수사다 교회발전에는 열성도 긴요하거니와 금전이 더욱 긴요하다는 것을 다?? 느꼇다 그러나 열열한 (두) 지도 자의 맞은 호흡(呼吸)과 노력과 회원의 행동에서 멀지않어 부산교회는 (열)성만으로서라도 큰 발전과 성과를 보리라고도 느꼇다 다음 사업장 시찰인데 이것은 행구도 풀기전인 손님들로서 내일 미루어도 될것을 주교님의 독촉에서 우리들 역시 반가히 따라갔다 이곳은 일제시 북견(福田)별장으로 당시 조선서도 유명한 곳으로 해방 후 미군이 주둔하다가 도라간 후 부산교구에서 접수하고 「교황청 직속 매리놀 수도원 후생사업장」의 간판을 세운 곳이다 올해 三월은 칩고 더웁기가 심한 중 이날은 五월 저녁같다 일행은 주교님을 선두로 중앙교회를 떠나 사업자으로 가는 짧은 도정(道程)에서 서울과 대구 부산과 진주 진해와 마산 혹은 거제와 부산 서울과 마산 대구와 진주 각각 두 쌍식 세 쌍식 청년회대표들의 행로의 담화(行路談話)는 저녁 노을에 지나가는 사람들이 보아 술먹으려 가는 한담(閑談)같기하려니와 실로 하고싶은 말하고져 하는 말 헤야하겟는 말 청년회의 앞날을 걱정하고 애쓰는 지사들의 모습에 나는 환히에서 앞서락 뒤서락 하며 이 길이 훨씬 연장(延長)될 수 없겠나 하였다


한때 거부 복전이가 거금을 쏟아 영화를 누리다가 졸시에 폐망하고 사라젔으나 五천여 평의 시설과 수千만원에 이르는 수목과 화초는 가지가지 못하고 그대로 남아있다 부산시가 일대와 멀리 현해탄(玄海탄)을 바라보는 훌륭한 언둑이 성지역(聖地域)으로 별함에 수고자들에게 다시 감사하여 앞으로 여기에 十자가를 세우고 모든 난관을 물리치고 주의 성업을 경영하는 날 당신의 특별한 강복을 바라며 신자의 노력을 바라며 또한 매리놀의 원조를 바란다


저무러서 일동은 내일을 약속하고 우리 일행은 안내를 받아 숙소로 도라갔다


행사 제一일은 오전 七시 남북통일기원 청년이사로부터 시작되었다 정각까지 청년대표와 rnlls과 신자로서 성전은 깍차고 주교미사는 기리옐 레이손 三부합창으로부터 고요히 거행되여 남북통일에 있어 가톨릭청년의 임무에 관한 주교강론에 당내는 물을 친듯이 고요하였다 이 미사에는 내가 고향에서 주일마다 참례와는 예의롭지 못하고 엽에 사람이 보아 의인같기도 보이게 성가대를 도라봤다 十四처상들을 둘러봤다 여교우편을 넘겨봤다 앞뒤를 둘러보느라고 매괴한번 온당히 못하고 실태(失態)정도는 아니였다고 하더라도 환실히 참례에는 정성이 부족하였다 솔직히 고백하면 부산신자의 정성된 모습이 보고싶었다고 예상외로 훌륭한 성가대의 조직도 알고 싶었고 또는 엽서만한 十四처상본이나 제이방 없는 방문이나 화병없는 제대나 애기의 노리개만한 성광과 일본절의 문채에 十자가를 그린 제대보나 떨거륵떨거륵 하드니 제대 뒤에서 가저오는 성물이나 한벌 제의로서 주교와 세위 신부가 번갈러 입어심을 보고 가난은 부꺼러움이 아니요 흉될바도 아니나 내가 어쩐지 미안한 것 같아서 좌우를 도라본 것이다


가난한 살림사리에서 여기에 있던 전재민들에게 돈을 치루어주고 일본절의 때를 닦고 바람을 막으려 창문을 달고 성체를 모시려 제대를 만들고 신자들 앉히려 마루를 깔고 청년이 모일 회관을 만드느라고 모든 정력을 여기에 Tht은 그들의 앞에는 제절로 머리가 숙여지며 남은 시설과 비품만이라도 어떠게 다른 교회에서 원조라도 할 수 없겠나는 생각이 들었으나 다른 교회를 살펴볼 때 또한 실로 한심하다


오전 十시 총재 임석하에 사제관에서 결성식이 거행되었다(식에관하여서는 본지 별단에 기록되였음으로 생약함) 지부장 김응주씨 선언으로 원만히 식을 마치고 오찬회에 드러가 각 지방 대표들은 화기만만한 가운데서 인사교례와 우슴이 터져나왔다 국수와 술과 생선이 풍성하니 이만하면 우리들도 만족하건데 이신부님의 입에 침이 마르게 도리키는 죄송스른 말슴에는 오히려 국수가 목구멍에서 갈바를 모르고 있다


대개 누구던지 초청을 받었으면 대우도 받자는 것이 한 심리상태로 이것을 굳이 사양하며 또는 부산으로 모힌 각 지방 청년대표들이 같은 여관이나 한곳에 모혀 먹고 자고 담화하고 싶은 마음은 누구나 가졌으려니 이것마저 못함도 가난한 청년회의 살림사리가 비단 부산 대구뿐이 아니요 대한민국 어느곳에나 오늘날 가톨릭청년회의 경제토대가 보잘것 없음을 잘 알고 있는 연고이겟다


정오 남일국민학교 대강당에서 열린 제二회 경남남녀웅변대회는 부산 유사이래 대성황으로 四十여 선발연사와 二일간 九千여명 청중을 돌파하여 천주교를 인식하지 못함이 인구비례로 첬째 간다는 부산에 있어 큰 성과를 얻었다고 본다


제二일 윤을수 신부 지도 피정신공은 정성되이 마치고 주교임석 저녁간담회는 짧은 시간에서 각자가 가리움없이 자기 교회와 청년회의 실정과 포부를 발표하고 천주교회보에 관하여 적극적 노력을 약속하고 대구교구 출판사업에 있어 물심양면으로 원조하겠다는 윤신부의 말슴이 있은 후 꼭같은 즐거운 심경에서 작별하고 그 이른날 오전 八시 우리들은 서울 일행과 함계 주교를 모시고 부산을 떠났다


생각건데 자기의 사업을 등한시하고 맨주먹을 들고 八방을 쏘대여 심혈을 쏟아 퐁운 가운데서 거대한 교會를 세우고 고된 싸움에서 살진 사업지를 이루느라고 시달리고 이슬 맞은 위에 더욱 수十만원의 금전을 모아 금반 행사를 일반사會가 보아서도 하나 손색없이 거행함에는 지도자와 회원제위의 찬란한 행동을 생각할 때 지반이 튼튼하고 수十배의 신자와 비할 수 없는 신설을 가진 대구는 행동에 있어 옛날과는 다르다 할지라도 그래도 부산에 비한다면 보수적이며 행동없는 의론만 항상된 감이 든다 금반 나의 부산여행은 행동하믄 시기에 있어 필요한 교훈을 받었고 적지않은 이익을 보았다 새로 약진하는 가난한 부산교회에 천주의 특별한 강복이 있을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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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신문 2025-0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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