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미 수녀(마리루치아·성바오로딸수도회 한국 관구장)가 10월 1일 이탈리아 아리차(Ariccia)에서 열린 성바오로딸수도회 제12차 총회에서 총원장으로 선출됐다. 수도회의 첫 한국인 총원장이다. 임기는 2025년부터 2031년까지 6년.
총원장 김영미 수녀는 전 세계 50여 개국에 진출해 활동하는 국제수도회의 수장으로 빠르게 변해가는 커뮤니케이션 세상 안에서 복음을 전하기 위한 새로운 길을 모색하며 수도회 전 회원들이 카리스마를 새롭게 살고 전하도록 고무하는 책무를 맡는다.
김영미 수녀는 “레오 14세 교종께서는 바오로딸들이 위를 바라보며 성령의 이끄심에 우리 존재를 맡겨드리고, 현실 속으로 들어가 그리스도의 연민에 참여하는 봉사를 하도록 권고하셨다”며 "세속화와 AI의 영향력이 우리 삶을 좌우하는 시대에 ‘우리가 전하는 것과 우리의 일상 사이에 괴리가 없도록 늘 경계하며’ 창립자 신부님이 바라셨던 대로 길·진리·생명이신 그리스도를 온전히 살고 전하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아울러 “책임이 큰 역할이라 제 자신이 작게 느껴진다"며 “교회와 수도회를 위해 봉사하도록 불러주신 주님과 기도와 신뢰로 격려해 주시는 모든 분들께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1995년 첫 서원을 한 김 수녀는 미디어 교육부와 성소사목, 창작파트 책임, 인터넷 서점팀, 콘텐츠 제작팀 책임 등 다양한 사도직 소임을 수행하며 매체 제작과 보급 분야를 두루 거쳤다. 폴란드에 파견되어 7년간 선교사로 활동했으며, 2013년부터 6년간 총평의원으로 봉사했다.
성바오로딸수도회는 ‘성령의 불길에 이끌려 오늘날 인류에게 귀 기울이며 희망의 복음을 전합시다’ 주제로 9월 7일부터 10월 7일까지 열리는 이번 제12차 총회에서 수도회의 지난 6년간의 걸음을 검토하고 식별하며 미래 여정을 전망하는 가운데 사도직과 형제애, 카리스마를 새롭게 발견하는 쇄신과 숙고의 시간을 보냈다.
성바오로딸수도회는 1915년 6월 15일 복자 야고보 알베리오네 신부에 의해 이탈리아 알바에서 창립되었고 현재 세계 50여 개국에 진출해 있는 국제수도회다. 새롭게 발전하는 커뮤니케이션 매체를 활용하여 현 시대의 언어로 사람들과 소통하며 교회 안에서 서적, 음원, 영상, 피정, 교육 등 다양한 콘텐츠를 통해 복음 선포의 사명을 수행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