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10월 7일 시작된 이스라엘·팔레스타인 전쟁이 끝날 조짐을 보이고 있다. 가자 휴전 합의 1단계 발표에 따라 양측은 교전을 중단했고, 하마스는 이스라엘 인질 20명을 석방했다.
이집트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이 주재하는 가자 평화를 위한 정상회의도 13일 개최됐다. 회의에는 유럽과 중동 주요국을 비롯해 20여 명의 정상이 참석했다.
회의 주재국인 미국과 이집트의 발언도 전쟁 종식 기대를 높이고 있다. 이집트로 향하던 트럼프 대통령은 “전쟁은 끝났다”고 말했고, 이집트 대통령실은 “가자지구 전쟁을 종식하고 중동의 평화와 안정을 달성하기 위한 노력을 강화해 안보와 안정의 새로운 시대를 열어야 한다”고 밝혔다.
이번 전쟁은 하마스가 2023년 이스라엘 남부를 기습 공격해 1200여 명의 이스라엘인을 살해하고 251명을 인질로 납치하면서 시작된 후 이스라엘의 전쟁 선포와 보복 공격으로 이어졌다. 2년간 전쟁이 계속되면서 하마스의 근거지인 가자지구는 초토화됐고, 수많은 사상자와 난민을 남겼다.
그동안 교회는 선종한 프란치스코 교황이 “전쟁이 끝나길 매일 기도한다” “모든 전쟁은 패배일 뿐”이라며 여러 차례 전쟁 종식과 평화를 호소했고, 레오 14세 교황도 최근까지 “가자지구 전쟁 종식 계획은 현실적인 방안”이라며 수용을 촉구하는 등 평화를 기원했다. 또 보편 교회는 선교단체 등을 통해 팔레스타인 주민들에게 구호품을 전달하는 등 인도적 노력을 펼쳐왔다.
이번 회의가 이스라엘·팔레스타인 전쟁을 끝내고 영구적 평화를 마련하는 기폭제가 되길 기원한다. 아울러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등 지구촌 곳곳에서 벌어지는 분쟁이 종식되는 계기가 돼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