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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슈툰 아이들의 돌밭 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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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슈툰 아이들의 돌밭 학교 


Pakistan, 2011.


 


이 높은 산악 마을에는 길이 없다.


전기도 없고 가게도 없고 교실도 없다.


홍수가 쓸고 간 마을엔 없는 것투성이지만


그래도 낡은 칠판 하나가 있고


이따금 찾아주는 고마운 선생님이 있고


별처럼 총총한 아이들의 눈빛이 있다.


힘차게 문장을 외치는 아이들의 목소리에


먼 산이 ‘장하다, 미안하다, 어서 자라라’


메아리치며 산의 지혜를 전해주는 것만 같다.


- 박노해(가스파르) 사진 에세이 「산빛」 수록작


글·사진 _ 박노해 가스파르
※ 서울 종로구 통의동 ‘라 카페 갤러리’(02-379-1975)에서 박노해 시인 상설 사진전을 무료로 감상할 수 있습니다.



[기사원문보기]
가톨릭신문 2025-1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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