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자 다수가 인공지능(AI)이 신앙생활에 도움이 된다고 생각하며, 교회가 AI의 사용에 관한 교육이나 지침 제공에 더 적극 나서야 한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결과는 가톨릭신문과 서울대교구 가톨릭굿뉴스가 ‘AI, 신앙생활에 도움이 될까요?’를 주제로 진행한 ‘가톨릭 POLL’을 통해 조사됐다. 이번 설문은 10월 1일부터 15일까지 온라인으로 진행됐으며 총 363명이 참여했다.
이번 조사에서 응답자들의 68는 AI가 신앙생활에 도움이 된다는 긍정적인 의견을 표했다. 이 중 11는 ‘매우 도움이 된다’, 57는 ‘다소 도움이 된다’고 응답했다. 반면 ‘크게 도움이 되지 않는다’(26)와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6)는 부정적 응답은 32가량이었다.
신앙생활에 AI를 활용해 본 경험이 있는 이는 응답자의 절반이었으나, ‘교회 차원의 지침이나 교육이 필요하다’고 응답한 이는 76.3에 달해 AI와 신앙생활에 관한 높은 관심을 보였다.
AI를 신앙생활에 활용하는 방법에 대해서는 ▲성경 본문 해설·배경 설명 찾기(181명) ▲성인·성지 정보 검색 및 순례 계획(132명) ▲해외 문헌 번역·요약(113명) 등의 답변이 많았다.
동시에 응답자들은 ‘AI가 잘못되거나 왜곡된 교리·신앙정보를 퍼뜨리는 것’에 크게 우려했다.(281명) 이어 ▲인간을 대체할 수 없는 영역을 침범(202명) ▲허위 판별의 어려움(148명) ▲정보의 책임소재 모호(100명) ▲기도생활의 형식화(72명) ▲개인정보 노출 위험(71명) 순으로 AI를 신앙생활에 활용하는 것에 관한 우려를 표했다.
앞으로 AI를 신앙생활에 더 활용할 의향이 있느냐는 질문에는 ‘예’(36)와 ‘아니오’(39)가 비슷하게 나타났고, ‘잘 모르겠다’는 응답도 25에 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