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0월 29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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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진화력발전소 찾아 ‘무탄소 에너지 전환’ 촉구

5대 종단 종교환경회의 생명 평화 순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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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 등 5대 종단 환경단체가 연대한 종교환경회의가 충남 당진 당진화력발전소 정문 앞에서 팻말을 들고 정의로운 무탄소 에너지로의 전환을 촉구하고 있다. 종교환경회의 제공


“석탄발전 수명연장은 그린 워싱” 비판

천주교창조보전연대 등 5대 종단 환경단체가 연대한 종교환경회의(상임대표 오광선 교무)는 10월 24일 당진화력발전소를 찾아 ‘정의로운 무탄소 에너지로의 전환’을 촉구했다.

매년 생명과 공동체 파괴 현장을 찾아 기도하는 ‘종교인 생명 평화 순례’ 일환이다. 올해 순례는 ‘위기의 에너지, 희망의 전환, 함께 만들기’란 주제로 10월 22~24일 사흘간 수도권과 가까운 대전·충남권에서 진행됐다.

한국동서발전이 운영하는 당진화력발전소는 유연탄을 주 연료로 해 대기·해양 오염은 물론, 유해 가스와 악취로 지역 주민의 건강 문제와 사회 갈등까지 유발해왔다. 이에 1999년 창설된 당진환경운동연합은 투쟁 끝에 당진화력발전소 수명 연장을 막아냈다. 당진발전소는 기후위기 극복을 위한 정부의 2050 탄소중립 계획에 따라 2029년 1·2호기를 시작으로 2037년까지 10기의 화력 설비 중 8기를 단계적으로 폐쇄할 예정이다.

남은 2기와 관련해 종교환경회의는 이날 당진화력발전소 앞에서 발표한 성명에서 “한국동서발전은 최근 발전소 인근 주민 간담회를 열어 당진발전소 9·10호기의 경우 기존 석탄에 암모니아를 섞어 태우는 혼소 방식을 추진하겠다고 발표했다”며 “탄소 배출이 기본 석탄 발전보다 적기 때문에 기존 장비를 그대로 연장해 사용할 수 있다고 장점을 강조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시민단체 조사에 의하면, 암모니아 혼소 발전이 석탄 발전보다 1.5배 더 많은 미세먼지를 발생할 수 있다고 한다. 이를 적용하면 당진 9호기와 10호기에서 발생하는 대기오염은 각각 58와 44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는 ‘무탄소 친환경 발전’인 것처럼 포장해 석탄 화력발전을 유지하려는 그린 워싱”이라고 비판했다.

종교환경회의는 “조기 폐쇄는커녕 탈탄소 사회로 나가는 정의로운 전환을 가로막고 편법으로 석탄발전 수명연장을 추진하는 것은 주민 건강과 선택권을 무시하고 기후위기에 역행하는 행보”라며 “지역 주민 의견과 화력발전 폐쇄 계획을 겸허히 받아들이라”고 촉구했다.

아울러 종교환경회의는 2명의 비정규직 노동자(김용균·김충현씨) 사망 사고가 발생한 태안화력발전소와 ‘에너지 자립 마을’인 대전 대덕구 미호동을 방문했다. 미호동은 사회적 협동조합 해유와 주민들이 뜻을 모아 재생에너지를 확대해왔다.

이학주 기자 goldenmouth@cp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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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평화신문 2025-1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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