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1월 5일
사람과사회
전체기사 지난 연재 기사
[사설] 세상 속에서 복음을 증거하는 평신도

폰트 작게 폰트 크게 인쇄 공유

‘평신도 주일’은 평신도에게 주어진 역할과 사명을 새롭게 성찰하는 날이다. 한국천주교평신도사도직협의회는 올해 제58차 평신도 주일 강론을 통해 평신도들이 참된 그리스도인의 길을 걸으며 세상 속에서 복음의 증인으로 살아가길 촉구했다. 이기적이고 세속적인 삶에 안주하며 의인을 자처하는 ‘가짜 그리스도인’이 되지 말라는 프란치스코 교황 말씀을 되새기며 자신의 신앙을 삶과 실천으로 증거할 것을 당부했다. 교회 울타리를 넘어 세상 곳곳에서 예수님 삶을 따라 사는 이들이야말로 참된 평신도다.

이런 의미에서 한국평단협과 본지가 공동기획한 ‘이 땅의 평신도’ 기획 연재는 더욱 뜻깊다. 교회와 사회에서 빛과 소금이 된 여덟 명의 평신도 활동상과 신앙을 재조명해 성덕으로 초대받은 평신도 그리스도인의 삶이 도달할 수 없는 이상이 아닌 지금 여기에서 실현 가능한 삶임을 보여주기 때문이다.

선우경식(요셉) 의사, 제정구(바오로) 의원, 박완서(엘리사벳) 작가, 엄주언(마르티노) 회장, 장일순(요한) 선생, 유홍렬(라우렌시오) 박사, 안봉근(요한 세례자) 독립운동가, 신치구(벨라도) 차관은 세상 속에서 하느님 나라를 살다 간 모범적인 신앙 선배들이다.

이들의 발자취는 오늘 우리가 평신도로서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를 분명히 보여준다. 자신의 자리에서 묵묵히 사랑을 실천하고, 이웃의 아픔을 함께 짊어지는 이들이야말로 교회를 유지하는 밑거름이자 뿌리다. 신앙은 주일 전례나 말씀 안에만 머무는 것이 아니라, 일상에서 구체적인 사랑으로 드러날 때 비로소 빛을 발한다. 평신도 한 사람 한 사람이 복음의 증인으로 거듭날 때 교회와 사회는 더욱 따뜻하고 희망찬 공동체로 나아갈 것이다. 우리 모두가 ‘이 땅의 평신도’로 살아가길 기대한다.


 



[기사원문보기]
가톨릭평화신문 2025-11-05

관련뉴스

말씀사탕2025. 11. 5

시편 34장 9절
주님께서 얼마나 좋으신지 너희는 맛보고 눈여겨보아라.
  • QUICK MENU

  • 성경
  • 기도문
  • 소리주보

  • 카톨릭성가
  • 카톨릭대사전
  • 성무일도

  • 성경쓰기
  • 7성사
  • 가톨릭성인


GoodNews Copyright ⓒ 1998
천주교 서울대교구 · 가톨릭굿뉴스.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