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1월 19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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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세계청년대회 미사·강론·성사 체험 큰 기대”

프랑스 가톨릭 걸스카우트 마고 베네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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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아르스 성지에서 만난 보르도교구 가톨릭 걸스카우트 대원들과 지도 신부. 뒷줄 왼쪽에서 세 번째가 마고 베네투양이다.


한국 문화와 한국 교회 역사 탐구하는 계기 되길 희망
최근 프랑스 젊은이·성인 세례 급증… 6년 전 비해 10배
복음 증거하는 그리스도인 친구들 덕분에 가톨릭 입교


“프랑스 젊은이들 사이에서 2023 리스본 세계청년대회(World Youth Day)는 큰 성공을 거뒀습니다. 2027 서울 세계청년대회에도 많은 이가 참여할 거예요! 현지에서 미사와 강론·성사를 체험할 그 시간이 정말 기대됩니다.”

한국에 한 번도 가본 적 없는 프랑스 소녀가 2027 서울 세계청년대회에 거는 기대는 컸다. 보르도교구에서 가톨릭 스카우트 대원으로 활동하는 마고 베네투(Beneytout, 17)양은 “대회가 진정한 한국 문화는 물론, 한국 교회 역사를 탐구하는 계기가 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제40차 세계 젊은이의 날(23일)을 맞아 본지와 진행한 서면 인터뷰에서다. 보르도교구가 병인박해 순교자 성 볼리외 루도비코(한국명 서몰례) 신부의 고향인 만큼 교구민들은 어릴 적부터 성인의 삶을 접하며 자연스레 한국 교회에 관심을 갖게 된단다. ‘볼리외의 집’이라는 교구가 운영하는 만남과 교류의 공간도 있다고.

베네투양과는 지난 7월 프랑스 출장 중 아르스(Ars) 성지에서 우연히 만났다. 아르스는 ‘본당 사제의 수호 성인’ 성 요한 마리아 비안네 신부가 1818년부터 1859년 선종하기까지 42년간 사목한 곳이다. 베네투양은 동료 스카우트 대원 20여 명 및 지도 신부와 함께 마콩(Macon)에서 아르스까지 약 100㎞를 도보로 순례한 상태였다. 그는 이번 인터뷰에서 가톨릭 스카우트 활동을 하는 이유를 설명했다.

“가톨릭 스카우트는 신앙을 굳건히 하고, 더 성장시킬 수 있는 좋은 수단이에요. 저희는 현대 사회의 원칙에 역행하는 길을 택함으로써 세상의 유혹과 죄에 빠지는 것을 거부하고, 그리스도의 모범을 따르고 있습니다.”

프랑스는 전통적 가톨릭 국가이지만, 수십 년에 걸쳐 신자 수가 많이 감소하고 유아세례도 크게 줄었다. 이런 상황에서 남다른 신앙적 삶을 사는 스카우트 대원들은 세상의 비난과 편견을 마주하기도 한다. 베네투양은 “주님께서는 사랑하는 우리를 죄로부터 구원하고자 이 세상에 내려오셨고, 당신 생명까지 내어주셨다”며 “저희는 그 대가로 몇 가지 조롱쯤은 충분히 견딜 수 있다”고 말했다. 또 “가톨릭 신앙을 가진다는 것은 큰 행운”이라며 “죽음 이후 더 아름다운 삶이 우리를 기다리고 있음을 알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베네투양은 “프랑스 교회는 최근 젊은이와 성인 세례가 매우 증가했다. 올해만 1만 건이 진행됐는데, 2019년 대비 10배 증가한 수치”라고 희망적 소식도 알렸다. 이어 “지난 몇 년간 소셜미디어에서 복음화를 위한 많은 노력이 이뤄지고 있다”며 “우리 교회에는 가톨릭에 대한 관심을 불러일으키고 신앙을 설명하는 유튜브 채널과 인스타그램·틱톡 계정이 여럿 있다”고 전했다.

“많은 젊은이가 복음을 증거하는 그리스도인 친구들 덕분에 가톨릭에 입교하고 있습니다. 이 친구들은 새 신자들을 미사에 초대하고, 그리스도교 공동체에 더 쉽게 동화되도록 열심히 돕고 있습니다. 신앙은 엄청난 보물입니다. 이를 주변과 나누기 위해 우리는 진정한 선교사가 돼야 합니다. 프랑스에선 ‘혼자 있는 그리스도인은 위험에 처한 그리스도인’이라고 말합니다. 언젠가 성인이 될 거라는 목표를 위해 서로의 신앙을 성장시켜 줄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해야 합니다.”

베네투양은 2027 서울 세계청년대회에 함께할 젊은이들에게 “젊음을 활용해 세상 속에서 그리스도의 증인이 되자”고 십대 소녀답지 않은 기특한 당부도 전했다. “우리의 미소와 선행, 기쁨을 통해 한국과 전 세계 젊은이들이 여전히 자신의 믿음에 충실하며, 천국에 대한 희망 속에서 살고 있음을 보여줍시다!”

이학주 기자 goldenmouth@cp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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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평화신문 2025-1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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