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중랑구 중화동 329-38 일대에 2030년까지 2,801가구 규모의 아파트 단지가 들어설 전망이다.

서울시는 25일 대폭적인 규제 완화와 공정관리로 기존 9년의 사업 기간을 최종 7년으로 추가 단축해 중화동 329-38 일대에 2030년까지 2,801가구를 준공하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이날 중화동 모아타운 현장을 방문해 사업 추진현황을 점검하고 현장 목소리를 청취했다. 

중화동 모아타운(면적 9만9,931㎡)은 2011년 재정비촉진지구로 지정됐으나 사업 지연 등으로 2014년 지정이 해제됐다. 이후 2023년 다시 모아타운 대상지로 선정되며 사업이 재시동했다. 

지난해 11월 관리계획을 승인·고시했고, 이달 사업계획 확정을 위한 통합심의를 통과했다. 통합심의까지 평균 4년이 걸리는 점을 감안하면, 시는 촘촘한 공정관리를 통해 이 절차를 2년 3개월로 단축한 셈이다.

시는 앞으로 남은 사업시행인가, 이주, 착공 등 후속 절차도 속도감 있게 진행해 전체 사업 기간을 7년까지 줄이겠다는 계획이다.

오 시장은 "중화2동 모아타운이 서울시 모아타운의 선도사업지로서 정비사업 동력확보와 주택공급 확대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어 "10·15 규제로 조합원 지위양도 제한, 이주비 등 LTV 대출 규제로 사업 지연 우려가 발생하는 상황에서 서울시와 정부가 협력하고 대안을 마련해 민간의 주택공급 확대 정책을 흔들림 없이 추진하겠다"고 설명했다.
모아타운은 노후 저층 주거지를 '소규모 다구역 정비' 방식으로 개선하는 서울시의 대표 주거정비 모델이다. 서울시가 추진하는 116곳의 모아타운 가운데 중랑구에는 16곳이 위치해 있으며, 시는 중화동 329 일대를 강북 주택공급의 대표 사례로 육성한다는 목표다.

시는 내년 1월 시행 예정인 '모아주택 사업성 보정계수 적용'을 통해 사업성을 개선한다는 계획이다. 중화동 329 모아타운에 사업성 보정계수 1.5를 적용할 경우 비례율이 약 10 올라 사업성이 개선된다. 이에 따라 조합원 1인당 평균 분담금은 약 7천만 원 줄어들 전망이다. 

또한 시는 모아주택 공급 과정에서 서울시가 매입하는 임대주택의 인수가격 기준도 기존 '표준건축비'에서 '기본형건축비의 80'로 상향하기로 했다. 이는 조합이 공급하는 임대물량에 대해 시가 더 높은 가격을 지급함으로써 사업성을 추가로 보완해주는 효과가 있다.

현장의 목소리도 적극 들을 예정이다. 다음달부터 '서울시-자치구 모아타운 공정촉진회의'는 각 사업 현장에서 진행된다. 

오 시장은 "강북지역 주택공급이 속도감 있게 추진되도록 현장 중심의 소통을 강화하고 체계적인 제도적 지원으로 ‘다시, 강북전성시대’를 열어나가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