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서울시장이 27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국민의힘 서울시당 주거사다리정상화특별위원회 정책토론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뉴시스
오세훈 서울시장은 28일 내년 6·3 지방선거와 관련해 개혁신당과의 선거 연대를 논의했다고 밝혔다.
오 시장은 "장동혁 대표도 동의했다"고 말했다.
오 시장은 이날 채널A '김진의 돌직구쇼'에 출연해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를 만나 합당까진 못하더라도 어떻게 연대할지 의논을 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오 시장은 "수도권 선거는 우리 표를 빼앗아갈 수 있는 비슷한 입장의 정당이 후보를 내게 되면 어려워진다"며 "그게 수도권에서는 개혁신당"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개혁신당이 국민의힘과 연대는 없다는 입장을 밝히고 있다"며 "그렇게 되면 불과 2~3포인트 차이로 승패가 결정되는 수도권은 아주 치명적"이라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이준석 대표를 만나 합당까진 못하더라도 어떻게 연대할지 의논을 했고 장동혁 대표도 동의했다"고 말했다.
12·3 비상계엄 1년을 앞 두고 당 차원의 사과가 필요하다는 입장을 거듭 밝히기도 했다. 오 시장은 "서울·경기·인천 선거의 승리 방정식은 복잡하지 않다"며 "우리 당 지지 세력 더하기 중도층, 이래야 이긴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12·3 계엄 1주년이 되는데 공당의 입장에서 당연히 그 부분에 대해 반성문도 쓰고 앞으로 우리가 이렇게 잘하겠다 말씀드리는 게 도리 아니겠느냐"고 강조했다.
최근 세운4구역 재개발에 대한 입장도 전했다. 오 시장은 "세운상가에서 양쪽 옆 면을 내려다보면 5~60년 된 주택이 즐비하다"며 "서울시내 한복판 제일 번화해야 될 종로가 그런 쇠락한 모습"이라고 말했다. 이어 "허물고 새로 지으려면 경제성이 있어야 하는데, 문화재가 옆에 있기 때문에 높게 지을 수 없다는 바람에 허물고 새로 짓는 비용이 안 나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충분히 조화롭게 양립할 수 있고 타협할 수 있는 선이 있다"며 "그런데 단 한 치도 양보할 수 없다고 하면 계속 이 상태가 유지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오 시장은 또 "과연 종묘 앞에 쇠락하고 낙후된 주거환경을 두는 게 종묘의 가치를 높이는 것인가 생각해보자는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최근 부동산 시장에 대해서는 '공급'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오 시장은 "공급 대책이 획기적으로 나오지 않는 한 집 값은 슬금슬금 올라갈 가능성이 높다고 보여진다"고 진단했다. 특히 "서울은 빈 땅이 없기 때문에 재개발 재건축 사업 밖에 공급 방법이 없다"며 "그런데 이번 10·15 대책으로 재개발 재건축이 엄청난 타격을 받게 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과연 그 책임이 어디에 있느냐는 지켜보는 분들이 판단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