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2일
사람과사회
전체기사 지난 연재 기사
[인터뷰] FABC 복음화위원장 조지 팔리파람빌 주교

폰트 작게 폰트 크게 인쇄 공유


“광활한 대륙, 다양한 언어와 문화 속에서도 ‘믿음 안에서 하나’가 될 수 있음을 깊이 체험했습니다.”


11월 27일부터 30일까지 말레이시아 페낭에서 열린 ‘희망의 대순례’를 총괄한 아시아주교회의연합회(FABC) 복음화위원회 위원장 조지 팔리파람빌 주교(인도 미아오교구장)는 행사 기간 중 본지와 만나 이 같은 소감을 밝히면서, “아시아 각국 신자가 스스럼없이 섞여 기쁘게 어울리는 모습에 보람을 느꼈다”고 말했다.


이번 대회는 여러 기념일이 맞물리며 성사됐다. 2024년은 성 요한 바오로 2세 교황의 권고 「(Ecclesia in Asia)」 발표 25주년이었다. 앞서 2022년에는 FABC 창립 50주년을 기념해  「방콕문서」가 발표되며 ‘선교적 제자’ 양성이 촉구됐다. 이런 가운데 2025년 ‘희망의 순례’를 주제로 한 희년이 선포됐다.


팔리파람빌 주교는 “이 모든 흐름을 하나로 결집해 아시아교회 전체가 함께 모여 사명을 새롭게 다짐하자는 열망이 생겼다”며 “FABC 중앙사무국도 이 같은 제안을 적극 지지했고, 희년의 주제 ‘희망의 순례(Pilgrimage of Hope)’는 대회 명칭과 성격을 정하는 데 큰 도움이 됐다”고 설명했다.


특히 그는 “‘희망의 대순례’가 매우 신중하게 선택된 이름”이라고 강조했다. 


“이 순례는 단순한 이름이 아니라 사명을 지닌 여정입니다. 우리는 순례하는 백성임을 보여주고, 주님 안에서 하나이며, 아시아인들에게 빛과 소금이 되고자 모였습니다.”


대회의 핵심 목적에 관해 팔리파람빌 주교는 “고통받는 교회들과 소수 교회 신자들을 격려하고 지지하며 서로 기도 안에서 연대하는 것”이라며 “2006년 제1차 아시아 선교대회 이후 19년 만에 열린 행사는 아시아교회가 다시 하나로 모여 시노드 정신을 구현하면서 교회의 참 주체인 평신도와 청년의 역할을 확인한 중요한 시간이었다”고 밝혔다.


“행사 중 말레이시아 최대 순례지 성 안나 바실리카에서 봉헌된 미사는 순례지로 떠나는 아시아교회의 실제적인 순례 의미를 드러낸다”고 전한 그는 “각국 주교회의가 협력해 평신도·수도자·성직자의 비율을 균형 있게 구성한 점도 이번 행사의 특징”이라고 전했다.


준비 과정에서 가장 어려웠던 점으로는 장소 선정을 들었다. “숙소 확보가 무엇보다 힘들었다”고 토로한 그는 “같은 아시아라고 해도, 각국의 특징이 다양하고 차이가 커 진행하는 데 어려움이 있었지만 각국 코디네이터, 특히 페낭교구 현지 팀의 협력 덕분에 순조롭게 대회를 진행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희망의 대순례는 아시아교회의 믿음 확인과 나눔”이라고 정의한 팔리파람빌 주교는 “‘아시아교회의 새로운 방식을 점화하는 성냥개비’로 의미를 남기고 싶다”고 했다. 


“아시아 복음화를 향한 그간의 노력에 이 대회가 더해져 예수님의 승천 2000년을 기념하는 2033년을 향한 새로운 출발점이 되기를 희망합니다. FABC 복음화위원회는 다른 위원회와 함께 복음과 제2차 바티칸공의회, 또 「방콕문서」가 죽은 문서가 아니라 살아 있는 전통이 되도록 노력할 것입니다.”


이주연 기자 miki@catimes.kr



[기사원문보기]
가톨릭신문 2025-12-02

관련뉴스

말씀사탕2025. 12. 2

로마 12장 18절
여러분 쪽에서 할 수 있는 대로, 모든 사람과 평화로이 지내십시오.
  • QUICK MENU

  • 성경
  • 기도문
  • 소리주보

  • 카톨릭성가
  • 카톨릭대사전
  • 성무일도

  • 성경쓰기
  • 7성사
  • 가톨릭성인


GoodNews Copyright ⓒ 1998
천주교 서울대교구 · 가톨릭굿뉴스.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