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재)서울가톨릭청소년회 청소년문화공간JU(관장 양재모 안드레아 신부, 이하 JU)에서 교육 프로그램에 참여한 학교 밖 청소년들이 한 해 동안 쌓은 진로 탐색·자기 계발·문화 체험의 성과를 선보였다.
JU는 11월 22일 다리소극장에서 ‘JU인공(JU에서 인연을 맺은 친구들의 공연)’ 발표회를 열고, 공교육 밖에서도 배움을 이어가는 청소년들이 스스로 주인공이 되어 그간의 성장 과정을 확인하고 앞으로도 자기 주도적으로 역량을 키워갈 수 있도록 응원했다.
발표회에서는 토론&글쓰기반 청소년들이 각자 받은 키워드로 릴레이 작문을 완성해 단편 소설을 발표했고, 원어민 중급 영어대화반은 영어영화 더빙을, 일본어반은 애니메이션 속 일본의 문화를 일본어로 소개했다. 보컬·일렉기타·베이스기타반과 밴드 동아리의 무대 그리고 영상반 청소년들이 직접 기획·제작·편집한 영상도 공연을 다채롭게 채웠다.
제13기 청소년운영위원회 ‘주바라기’는 ‘학교 밖 청소년(나)이 바라본 학교 밖 청소년(너)’을 주제로 특별기획 발표를 했다. ‘사회와 기성세대의 부정적 인식을 받고 있는 학교 밖 청소년들이 스스로 노력해야 할 부분은 어떤 것일까’라는 문제의식을 바탕으로, 학교 안팎 청소년과 기성세대 등 123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공연 후에는 1년간 성실하게 교육 프로그램에 참여한 청소년 4명에 대한 ‘성실상’ 시상식과, 자기 계발과 성장에 두드러진 모습을 보인 청소년들을 위한 장학금과 장학증서 수여식도 마련됐다. 발표회 현장에는 JU에서 꿈을 키웠던 선배들, 교육 프로그램 강사진과 봉사·후원자 등 100여 명이 함께해 격려했다.
양재모 신부는 격려사에서 “발표회를 위해 1년간 성실하게 준비한 모든 청소년에게 박수를 보낸다”며 “존재만으로도 어둠 속에서 빛을 발하는 잠재력을 믿고 이를 힘차게 펼쳐나가길 바란다”고 응원했다.
JU는 청소년들이 꿈과 미래를 준비할 수 있도록 동반하는 청소년 시설로, 특히 공교육을 떠난 학교 밖 청소년들에게 학습과 체험 기회를 제공하며 건강한 성장을 돕고 있다. 이들이 스스로 배움을 선택하고 미래를 주체적으로 준비하도록 진로·학습·상담·체험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아울러 기관 등록 청소년 61명과 기관 이용 청소년 4281명(연인원)을 대상으로 ▲진로 탐색과 자격증 취득, 자기 계발, 문화 체험 프로그램 ▲검정고시와 수능 준비 일대일 맞춤 학습 지원 ▲직업 체험과 작업장 연계, 취업 멘토링 연계 인턴십 프로그램 ▲다방면의 문화·취업 강좌와 진로적성·심리검사가 이뤄지는 ‘JU특강’ ▲청소년 자치조직 활동 ▲여성용품 지원 등의 사업을 펼치고 있다.

박주현 기자 ogoya@catimes.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