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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교리 주간, 이 책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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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 7일부터 13일까지 이어지는 ‘사회 교리 주간’은 공동체적 삶의 지침이 되는 사회교리 실천의 중요성을 신자들에게 일깨우는 기간이다. 믿을 교리와 사회교리는 가톨릭교회 교리의 두 축을 이루지만 사회교리는 믿을 교리에 비해 생소하게 느껴지거나 소홀히 다뤄지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그러나 사회교리에 대해 알고자 하는 신자들에게 도움이 되는 책들은 조금만 관심을 가지면 손쉽게 접할 수 있다. 우선 가톨릭교회 교리를 집대성한 「가톨릭교회 교리서」는 정치, 경제, 사회, 노동 등 사회교리 전반에 대한 교회의 가르침을 충실히 수록하고 있다. 


가톨릭교회의 공식 사회교리 서적은 2004년 교황청 정의평화평의회(현 교황청 온전한인간발전촉진부)가 펴낸 「간추린 사회교리」라고 볼 수 있다. ‘간추린’이라는 제목과 달리 총 583항에 걸쳐 교회의 사명, 인간과 인권, 사회교리의 기본 원리, 인간 노동과 경제생활, 정치·국제 공동체, 환경과 평화 증진 등 사회교리의 세부 구성 요소들을 상세히 다루고 있다.


역대 교황들이 사회교리의 가르침을 담아 발표한 회칙들도 중요한 사회교리 자료가 된다. 교회사 최초의 사회교리로 평가되는 레오 13세 교황 회칙 「새로운 사태」 반포 90주년을 기념해, 성 요한 바오로 2세 교황이 1981년 반포한 「노동하는 인간」과 프란치스코 교황의 2015년 회칙 「찬미받으소서」 등이 대표적이다. 「찬미받으소서」는 ‘생태 회칙’이라 불리기도 하지만 생태환경 문제를 둘러싸고 벌어지는 정치, 경제, 사회 현상 모두를 아우르고 있다.



한국교회 또한 다양한 사회교리 관련 서적들을 발간하고 있다. 주교회의 한국가톨릭사목연구소가 2019년 발간한 「더 나은 세상을 위하여」는 ‘한국천주교주교회의 대사회 문헌’이라는 부제에서 알 수 있듯 한국교회가 사회를 향해 1948년부터 2018년까지 내 왔던 목소리를 시기순으로 정리한 자료집이다. 인구문제와 산아제한, 노동자 권익, 군사정권기 시국 사건, 양심수 석방, 철거민 생존권, 남북통일과 한반도 평화, 공직선거, 새만금 갯벌, 용산 참사, 사형제 폐지, 일본군 위안부, 대통령 탄핵 심판 등 다양한 사회 현안에 대한 교회의 공식 입장을 확인할 수 있다.


또한 주교회의에서 나온 「핵기술과 교회의 가르침」, 「노동과 자본의 관계에 대한 교회의 가르침」이나, 서울대교구 정의평화위원회가 꾸준히 발간해 온 「서울 정의평화위원회와 세상」도 환경이나 노동, 정치, 경제 등 분야별 사회교리 지식을 얻을 수 있는 자료다.


아울러 고(故) 유경촌(티모테오) 주교의 「우리는 주님의 생태 사도입니다」, 예수회 조현철(프란치스코) 신부의 「JPIC, 예언자의 세상 읽기」 등 단행본도 생태와 정치, 경제 관련 현안들을 사회교리 시각에서 다루고 있다.


주교회의 정의평화위원회 위원 박동호(안드레아) 신부는 “하느님을 사랑하고 이웃을 사랑해야 할 사명을 지닌 그리스도교 신자들은 하느님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이웃, 곧 주변 공동체와 사물들을 사랑해야 한다”며 “변화하는 현실 속에서 공동체와 사물들을 사랑하는 방법을 알려 주는 교회 가르침이 사회교리”라는 말로 신자들이 사회교리 서적을 읽어야 할 필요성을 제시했다.


박지순 기자 beatles@catime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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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신문 2025-1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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