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 산의 나무
Turkiye, 2006.
하카리의 겨울은 눈이 하염없이 푹푹 내린다.
흰 눈이 가슴 높이를 넘어 목까지 차오르면
총성도 폭음도 잠시 얼어붙는 눈보라의 세상.
겨울나무는 뜨거운 뿌리로 제자리를 지킨다.
눈 속에는 꽃이, 겨울 속엔 봄이, 고난 속엔 희망이.
저 겨울 산의 나무, 나무들처럼.
- 박노해(가스파르) 사진 에세이 「산빛」 수록작
글·사진 _ 박노해 가스파르
※ 서울 종로구 통의동 ‘라 카페 갤러리’(02-379-1975)에서 박노해 시인 상설 사진전을 무료로 감상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