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17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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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망을 나눈 이들의 고백, 사랑이 피어나는 이야기

감사와 축하의 편지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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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들이 전한 사랑 덕분에 추위 걱정 없이 공부할 수 있게된 몽골 아이들. 한국희망재단 제공


‘사랑이 피어나는 곳에’ 누적 성금 200억 원 달성은 독자와 후원자, 어렵게 생활하는 이웃들을 찾아 연결해준 후견인들이 동반했기에 가능했다. 삶의 역경과 고비 속에도 독자들의 사랑을 믿고 자신의 이야기를 나누며 등장해준 이웃들 역시 나누고 베푸는 길을 열어준 이들이다. 독자들의 후원으로 새 삶을 되찾은 이들, 발로 뛴 후견인, 후원자가 감사와 축하 편지를 보내왔다.

 
일본 야마구치현 조선학교 교사와 학생들은 가톨릭평화신문 독자들이 보내온 성금 약 5080만 원으로 에어콘을 설치하고, 체육관 공사를 했다. 야마구치조선학교 제공

‘일본의 조선학교 학생들 에어컨 없이 코피 쏟고 열병까지’ 조선학교 교사와 학생들 (1624호 2021년 8월 8일자 보도)

이국의 작은 학교에 보내주신 따뜻한 사랑에 깊이 감사드립니다. 우리 학교는 2021년 창립 65주년을 계기로 교실 에어컨 설치와 학교 건물 보수를 목표로 ‘65주년 프로젝트’를 시작하였습니다. 그때 가톨릭평화신문 ‘사랑이 피어나는 곳에’를 통해 학교 사정이 소개되면서 많은 한국 분들이 마음을 모아주셨고, 그 덕분에 교실 환경을 크게 개선할 수 있었습니다. 조선학교는 해방 후 일본에서 자란 아이들에게 우리 말과 글, 역사와 문화를 가르쳐 민족의 뿌리를 이어주는 학교입니다. 공적 지원 없이 동포들의 힘으로 지켜온 배움터이지만, 앞으로도 남과 북, 일본과 조선반도를 잇는 인재를 키워가겠습니다. 우리 아이들은 여러분의 사랑을 기억하며 밝게 성장하고 있습니다.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 야마구치 조선초중급학교 전 교장 오영철 교사에어컨이 설치돼서 천국 같습니다. 무더위 속에서도 학습에 집중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우리를 모르는 분들, 만나보지도 못한 분들이 우리를 위해 많은 성금을 희사해주셨다니 참 신기한 느낌이 났습니다. 일본에 있는 조선학교와 재일 조선 학생들의 처지에 대해 가톨릭평화신문이 널리 소개해주신 덕분입니다. 아주 감동했고 진심으로 감사합니다. - 초급부 6학년 학생



희귀난치성질환으로 돌봄받는 현정이 (1820호 2025년 7월 27일자 보도)

저희 아이를 살려주셔서 감사합니다. 독자들께서 후원해주신 덕에 급성폐렴으로 많이 아팠던 현정이가 소아중환자실에서 최근 퇴원할 수 있었습니다. 치료·입원비만 2000만 원이 넘게 나온 상황이었습니다. 아이가 살아난 것에 너무나 감사했지만 병원비가 얼마나 나올까 노심초사 했습니다. 하지만 성금으로 병원비와 필요한 의료 용품을 모두 준비할 수 있었습니다. 도움이 없었다면 견딜 수 없을 정도로 힘들었을 것입니다. - 아버지 김병진씨



골수 이식 수술 기다리는 백혈병 이지호씨 (680호 2002년 6월 16일자 보도)

사연이 소개된 지 벌써 20년 넘게 흘렀네요. 20대였던 딸은 40대가 됐고, 저는 70대가 되었습니다. 독자들께 항상 감사하는 마음입니다. 우리 딸과 가족에게 새 생명을 주셨으니까요. 막막하던 그때 받은 성금 덕에 아들 지호는 남동생 골수를 받아 이식수술을 잘 해냈습니다. 이제는 지호가 엄마를 돌봐주고 있으니 시간이 참 빠릅니다. 해마다 신문사를 찾아가 인사를 드렸는데, 최근엔 찾아뵙질 못해 죄송합니다. 사랑을 전하는 일을 계속해주심에 다시금 감사드립니다. - 어머니 권원주(요안나)씨


 
사랑이 피어나는 곳에 사연을 들은 미국의 한 신자가 기증한 휠체어를 타고 활짝 웃고 있는 김순복(로사)씨.


당뇨 합병증으로 발가락 모두 잃은 김순복(로사)씨 (1730호 2023년 10월 8일자 보도)

사랑과 도움으로 제게 새로운 삶을 선물해주신 모든 분께 감사드립니다. 여러분이 보내주신 성금을 받은 후 우울감에 시달리던 딸이 요양보호사 자격을 취득해 이젠 저를 돌보고 있습니다. 가톨릭평화신문을 통해 소식을 접하신 미국의 자매님께서 기증해주신 휠체어 덕분에 병원 진료는 물론, 공원을 산책하는 기쁨도 누릴 수 있었습니다. 지난주엔 오랜만에 먼 곳으로 나들이까지 다녀오며 삶의 활력을 되찾았습니다. 감사한 나날을 살아갈 수 있도록 도와주신 모든 분께 주님 평화가 함께하길 기도하겠습니다.



마리아의집 시설장 전순남 수녀 (1773호 2024년 8월 18일자 보도)

따뜻한 마음으로 후원해주신 모든 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여러분의 도움 덕분에 지난해 10월 시설 보일러를 신속히 수리할 수 있었고, 그 결과 엄마들과 아기들이 따뜻하고 안전하게 생활했습니다. 그때 받았던 여러분의 나눔은 지금도 큰 힘이 되고 있습니다. 추위가 다시 깊어진 지금, 여러분 사랑은 우리 엄마들과 아기들을 든든하게 지켜주는 따뜻함으로 남아있습니다. 그 마음 잊지 않고 생명이 태어나는 마리아의집을 더욱 건강하고 행복한 공간으로 만들어가겠습니다.



후견인 전진구(미카엘, 수원교구 본오동본당 빈첸시오 아 바오로회 회장)

저는 2016년 베트남 시각장애인 티엔씨의 후견인으로 첫 인연을 맺은 후 많은 분을 소개해왔습니다. 그 세월 속에 많은 이가 새로운 삶을 선물 받았고, 많은 독자분이 손을 잡아주었습니다. 티엔씨는 한국에서 두 차례, 베트남에서 세 차례 수술을 받으며 기적같은 회복을 이뤘고, 이젠 두 아이의 엄마로 성실히 살고 있습니다.

초등학교 교사로 정년퇴직한 후 뇌종양 수술 부위가 아물지 않는 희귀 질환으로 고통받던 최예숙씨도 잘 지내고 계십니다. 심정지로 뇌사 상태에서 기적처럼 3주 만에 깨어났지만 장애를 안게 된 정정훈(도미니코)씨는 독자들 도움 덕에 최근 큰딸의 혼례를 치르는 기쁨도 누렸습니다. 그간 소개된 모든 분을 대신해 깊은 감사를 전합니다. 앞으로도 지속적인 관심과 사랑으로 어려운 분들을 살피고 동행하는 일에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25년 최장기 후원자 손금수(막달레나, 82)씨

‘사랑이 피어나는 곳에’ 후원을 시작한 건 2000년 오지영 신부님이 가톨릭평화신문 사장으로 계실 때부터였습니다. 저는 그저 하느님이 주신 돈이기에 기쁘게 나눌 수 있었지요. 신문에 실린 어려운 이웃의 사연은 항상 제 가슴을 말도 못하게 아프게 했습니다. 특히 선교지에서 장애인이나 아이들을 돌보는 신부님·수녀님 사연을 보면 도움드리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이분들이 건강하셔야 장애인과 아이들이 계속 돌봄을 받을 수 있으니까요. 내가 맛있는 음식을 먹고, 좋은 옷 입는 것보다 필요한 곳에 드리는 것이 더 큰 기쁨입니다. 주님을 몰랐다면 이런 사랑을 알았을까요?



서북원 신부(한국희망재단 이사장)

올해 창립 20주년을 맞은 한국희망재단은 2013년 12월 가톨릭평화신문 독자들과 특별한 인연을 맺었습니다. 여러분이 보내주신 작은 정성 하나하나가 지구 반대편 누군가에게는 생명의 물이 되었고, 희망의 빛이 되었습니다. 오늘 하루를 간신히 버티던 이들이 이젠 내일을 꿈꾸고, 자녀의 미래를 그릴 수 있게 되었습니다.

여러분은 단지 성금만 보내신 것이 아닙니다. 형제자매를 향한 사랑을 전하셨고, 그들이 스스로 일어설 수 있도록 손을 내밀어 주셨습니다. 그 연대의 힘으로 수많은 가정이 다시 살아났습니다. “지극히 작은 이들 하나에게 해준 것이 바로 나에게 해준 것이다”(마태 25,40)라는 주님 말씀처럼 독자들의 정성 어린 모금은 한국희망재단을 통해 아프리카·아시아·남미의 가난한 형제 자매들에게 베풀어진 사랑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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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평화신문 2025-1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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묵시 3장 20절
누구든지 내 목소리를 듣고 문을 열면, 나는 그의 집에 들어가 그와 함께 먹고 그 사람도 나와 함께 먹으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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