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괴산의 한 산란계 농장에서 H5형 조류인플루엔자(AI) 항원이 검출돼 방역 당국이 긴급 대응에 나섰다.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 중앙사고수습본부(이하 중수본)는 16일, 괴산 소재 산란계 농장에서 H5형 AI 항원이 검출됐다고 밝혔다.
농림축산검역본부는 현재 고병원성 여부를 정밀 검사하고 있으며, 결과는 1~3일 내 나올 예정이다.
고병원성으로 판정되면 9월 12일 이후 전국에서 13번째 발생이 된다.
중수본은 고병원성 가능성을 고려해 해당 농장에 대해 즉각 출입 통제하고 역학조사를 하는 등 선제적 조치에 나섰다.
해당 농장에서 키우고 있는 산란계 24만 6천여 마리도 살처분하기로 했다.
또 조류인플루엔자 확산을 막기 위해 17일 오전 1시부터 전국 산란계 농장과 관련 시설, 축산 차량을 대상으로 24시간 일시 이동 중지 명령을 발령했다.
중수본은 전국 가금 농가에 "철새 도래지 출입 자제와 함께 차량·축사 소독, 전용 장화 착용 등 기본 방역 수칙을 철저히 준수해 달라"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폐사 증가나 산란율 저하 등 의심 증상이 나타날 경우 즉시 방역 당국에 신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