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23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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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빛의 품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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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빛의 품에서 


Pakistan, 2011.


 


하늘 아래 저 높은 만년설산을 품은 나라.


이 추운 곳에서 사람들은 층층의 계단밭을 일구고


나무를 심고 집을 짓고 아이를 기르며 살아왔다.


산정의 흰빛과 대지의 푸른빛.


사람들은 날마다 지상에서 천상을 오르듯


두 세계 사이를 걸어 오르며 삶을 일군다.


산은 위대한 사랑의 수호자,


위대함은 ‘힘’이 아니라 ‘품’이다.


내 안에도 위대한 사랑의 품이 있으니.


아, 나는 무엇을 품어주는 생인가.
 


- 박노해(가스파르) 사진 에세이 「산빛」 수록작


글·사진 _ 박노해 가스파르
※ 서울 종로구 통의동 ‘라 카페 갤러리’(02-379-1975)에서 박노해 시인 상설 사진전을 무료로 감상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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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신문 2025-1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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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요한 4장 11절
하느님께서 우리를 이렇게 사랑하셨으니 우리도 서로 사랑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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