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매력일자리 모집공고 포스터. 서울시 제공
서울시가 청년 취업을 지원하는 '서울 매력일자리'를 내년엔 총 3600명 규모로 확대 운영한다고 24일 밝혔다.
서울 매력일자리는 현장에서 바로 활용 가능한 직무역량을 키워 민간 취업으로 연결하는 데 초점을 둔 정책이다.
서울시는 최근 단순 공공부문 일경험 제공을 넘어 민간 일자리 진입으로 실질적인 성과를 내는 방향으로 사업 구조를 개편했다.
이에 따라 내년 사업 규모는 공공형 1620명, 민간형 1980명 등 총 3600명 규모로 확대 운영된다. 민간형 매력일자리 비중만 55에 달한다.
공공형 매력일자리는 서울시·자치구·투자출연기관에서 근무하며 전문적인 직무교육과 실무 경험을 제공해 민간 일자리 진입을 지원하는 사업이다. 내년에는 164개 사업에서 1620명을 선발한다.
실업 상태인 만 18세 이상 서울시민은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참여자는 최대 18개월간 근무할 수 있다. 근무기간 동안 서울형 생활임금(시급 12,121원, 월 약 252만원)을 적용받는다. 자격증 시험과 어학시험 응시료도 연 3회 지원받을 수 있다.
내년에는 인공지능 활용 확산과 디지털 전환 흐름에 대응해 공공형 직무 교육 분야에 AI 활용을 새로 도입한 것이 특징이다. AI 모델 개발 전문 인력 양성, 로봇·AI 콘텐츠 기획 전문가 양성 등이 포함되며, AI 관련 직무교육도 함께 제공할 예정이다.
모집 공고는 이날부터 내년 1월 9일까지 서울시 및 서울일자리포털을 통해 게시되며, 접수는 1월 5일부터 9일까지 진행된다. 서류심사와 면접을 거쳐 내년 2월 중 최종 선발된다.
민간형 매력일자리는 민간기업과 단체가 주도한다. 정규직 취업으로 연계하는 것이 특징이다. 내년에는 1980명 규모로 운영된다.
민간기업 참여형(1390명)과 민간단체 협력형(590명)으로 구분된다. 민간기업 참여형은 서울 소재 50개 이상 회원기업을 보유한 협회·사단법인 등이 기업 채용수요 조사, 직무교육, 인턴근무, 정규직 연계 등을 수행한다.
민간단체 협력형은 복지, 문화·예술·디자인, 관광·요식, 소상공인 등 관련 분야의 협회나 단체를 선정해 직무교육, 인턴근무 후 관련 분야로 취업을 연계하는 협력형 사업이다.
내년 2월 사업자 선정을 거쳐 3~4월부터 참여자 모집이 시작될 예정이다.
매력일자리 AI서비스 개발 전문 인력 양성 사업에 참여한 30대 A씨는 지난 9월 AI기업에 취업했다. A씨는 "개발 시간과 방향성까지 주도적으로 탐색하고 정의하는 경험을 할 수 있었고, 이 과정이 실제 취업으로 이어졌다"고 전했다.
주용태 서울시 경제실장은 "새해에는 민간 연계 강화와 AI 활용 분야를 신설하는 만큼, 변화하는 일자리 환경에 선제적으로 대응해 시민들의 실질적인 취업 경쟁력을 높이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