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벽 위의 나무 하나
Ethiopia, 2008.
해발 4천 미터 시미엔 산맥 절벽에
최후의 생존자처럼 서 있는 나무 한 그루.
이토록 작고 여린 존재가
이토록 광활한 산맥을 품고 서 있다.
어떻게 이런 시대에 곧고 선한 마음 하나로
그 많은 상처를 품고서도 그대가 살아있는지.
누구도 주목하지 않는 그 자리에서
푸른빛으로 서 있는 사람이 있다.
- 박노해(가스파르) 사진 에세이 「산빛」 수록작
글·사진 _ 박노해 가스파르
※ 서울 종로구 통의동 ‘라 카페 갤러리’(02-379-1975)에서 박노해 시인 상설 사진전을 무료로 감상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