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3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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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 내 환경·복지 활동, 한국ESG대상 수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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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 기관의 환경보호 활동과 사회복지 활동이 전문성과 실천력을 인정받았다.


2025년 12월 10일 서울 여의도동 국회도서관 대강당에서 열린 제3회 한국ESG대상 종교기관 부문에서 인천교구 영종본당과 부산교구 울산대리구가 대상을 수상했다. 인천교구 영종본당은 환경(Environmental) 영역에서, 부산교구 울산대리구는 사회(Social) 영역에서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한국ESG 대상은 한국ESG학회가 주관하며, ESG 경영을 선도하는 국내 기업·기관의 우수 사례를 발굴하고 ESG 가치 확산에 기여하고자 매년 진행되고 있다.


16개 하늘땅물벗이 활동하고 있는 영종본당은 각 단위 벗들의 자율적인 활동을 독려한 결과 「찬미받으소서」 회칙을 공부하거나 쓰레기 줍기 활동, 친환경 물품 만들기 등 다양한 피조물 보호 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본당 주임 정성일(요한 세례자) 신부가 환경특강을 통해 피조물 보호의 필요성을 적극적으로 알린 결과 현재 본당은 447가구가 탄소포인트제에 가입했다. 이는 전체 신자 가구 수 대비 149에 해당하는 수치로, 본당 신자뿐 아니라 이웃에게 참여를 독려한 결과다.


또한 바다와 갯벌이 인접한 본당의 특징을 반영해 2024년부터 꾸준히 해변과 갯벌의 쓰레기 수거를 하고 있으며 해양생물 서식지 복원을 위한 환경정화 활동도 실시하고 있다.


환경 교육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했다. 유튜브 채널 「영종성당 생태환경분과」에 ‘음식을 먹을 만큼 조리하기’, ‘분리배출 해보자!’, ‘샤워시간 줄이기’ 등 생활 속 실천을 다룬 46편의 영상을 제작했고, 2025년 9월 열린 환경영화제에서 다큐멘터리 영화 <추적>을 상영해 낙동강 녹조와 관련된 환경문제를 함께 고민했다.


한국ESG대상 심사위원들은 본당 생태환경분과의 활동이 지속가능성의 문화적 토대를 강화했다고 평가했다. 정운찬 심사위원장은 “환경(E) 영역의 가치를 지역 공동체의 일상 속 실천으로 정착시킨 모범 사례로 평가된다”며 “기후위기 대응, 생태 보전, 자원 순환, 생명 감수성 회복을 목표로 한 다양한 활동은 환경 보호를 선언적 차원이 아닌 생활 기반의 행동으로 전환시켰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전했다. 


정 신부는 시상식에서 “사랑하는 우리 본당 신자분들, 총회장님과 분과장님, 청소년들 그리고 16개 벗 150여 명의 벗님들께서 ‘하느님께서 창조하신 피조물을 돌보는 것이 곧 신앙의 실천’임을 기쁘게 받아들이고 함께 걸어 주셨다”며 “앞으로도 하늘땅물벗은 지역사회와 교회 안에서 창조질서 보전을 위해 더욱 낮은 자리에서, 그러나 더 용기 있게 행동하겠다”고 밝혔다.


부산교구 울산대리구(대리구장 김영규 안셀모 신부) ‘빛·소금 의료지원운동’은 사회(Social) 영역에 기여한 공로로 대상을 받았다. 빛·소금 의료지원운동은 극빈자, 이주노동자, 탈북민이 시의적절한 의료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지원하는 운동으로 대리구는 지난 5년 8개월 동안 16억 7420만여 원 규모의 의료비를 지원했다. 


특히 외국인 수가 적용으로 치료 접근성이 낮았던 이주민들이 건강보험 100 수가를 적용받을 수 있도록 도와 실질적인 인간 존엄성 회복에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정운찬 심사위원장은 “의료 접근성이 낮은 이웃과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한 지속적이고 체계적인 의료지원 활동은 사회(S) 영역의 핵심 과제인 생명 존중, 건강권 보장, 공동체 연대를 실천적으로 보여줬다”며 “본 사례가 ESG를 추상적 담론이나 제도적 기준에 머무르게 하지 않고, 공동체의 삶의 현장에서 작동하는 실천 모델로 정착시킨 점을 높이 평가한다“고 밝혔다.


민경화 기자 mkh@catime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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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신문 2025-1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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