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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종교구 정천진 신부, 1억 기부 약속 5년 만에 지켰다

첫달 1000만 원으로 시작 매달 봉급 절반 150만 원 기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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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천진 신부가 본사 성당에서 진행된 인터뷰에서 1억 원을 기부한 소감을 말하고 있다. 정 신부는 특별히 신자들의 기도를 부탁했다.

군종교구 노도본당 주임 정천진(육군 소령) 신부가 5년간 월급만으로 1억 원을 기부해 화제다. 정 신부는 이를 군 복무 중 순직하거나 다친 장병들을 위한 ‘육군 위국헌신 전우사랑 기금’에 기부했다.

정 신부는 2020년 4월 1000만 원을 시작으로 매달 150만 원씩 기부했다. 5년간 9000만 원에 달한다. 그리고 마침내 지난해 4월 1억 원을 달성했다. 매달 기부한 150만 원은 정 신부 월급의 절반가량이다.

‘육군 위국헌신 전우사랑 기금’에 1억 원을 기부한 현역 군인은 정 신부가 유일하다. 앞서 2020년에는 고액 기부자 모임인 ‘아너 소사이어티’ 회원이 됐다.

기부를 결심한 건 코로나 19 때문이었다. 정 신부는 “2020년이 사제품을 받은 지 10주년 되던 해였지만 장병들을 만날 수가 없었다''며 “그래서 의미 있는 일을 해보고자 고민하던 중 우연히 기금의 존재를 알게 돼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정 신부는 “저는 어릴 때부터 선배나 주변 사람들에게 도움을 많이 받은 편이었고, 그런 도움을 받을 때마다 ‘나도 그분들처럼 나눔을 통해 좋은 영향을 주는 사람이 되자’라는 생각을 하게 됐다”며 “막상 매달 적지 않은 월급을 기부하다 보니 불편하거나 돈이 부족한 순간들도 있었지만, 저의 작은 약속이 좋은 영향으로 이어져 잘해낼 수 있었다”고 전했다.

이런 나눔은 군에 선한 영향력을 끼치고 있다. 정 신부는 “불교 신자인 대령 한 분이 ‘신부님이 하시는 걸 보고 저희 부부도 결혼 기념일에 100만 원을 기부했다’고 전해주셨다”며 “함께 복무하는 분 가운데 저의 나눔에 감화를 받고 실천에 나선 분들이 여럿”이라고 했다.
 
1월 2일 본사 성당에서 진행된 인터뷰에서 정천진 신부가 1억 원을 기부한 소감 등을 말하고 있다. 정 신부는 특별히 신자들의 기도를 부탁했다.


정 신부는 앞으로도 나눔 활동을 계속하겠다고 밝혔다. “나의 행복은 내가 만들어가는 것인데, 아무것도 하지 않는다면 어떠한 행복도 찾아오지 않는다고 생각합니다. 우리 장병들이 어렵고 힘들지만, 신앙 안에서 정말 내가 가장 어려운 부분들을 많이 의탁하고 의지하면서 그 안에서 치유를 받는 경험들을 많이 한다면 좋겠습니다. 군종 신부 한 사람의 나눔도 중요하겠지만, 무엇보다 물심양면 기도와 재정적 지원으로 함께해주실 신자 여러분의 관심도 중요합니다.”

수원교구 출신인 정 신부는 최전방 28사단에서 GOP(일반전초) 경계병으로 복무한 후 2004년 제대했고, 신학교에 복학해 2010년 사제품을 받았다. 이어 2014년 군종 신부로 재입대해 특전사, 육군사관학교, 3군단 등을 거쳐 현재 경기도 양평 2신속대응사단 군종실장과 군종교구 노도본당 주임 사제로 사목하고 있다.

이상도 선임기자 raelly1@cp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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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평화신문 2026-0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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