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8월 1일 2023 리스본 세계청년대회(WYD)가 개막했다. 개막식에 WYD 상징물들이 놓여있다. 가톨릭평화신문DB
청년을 위한 대회지만
교회와 사회가 마음 모아
함께 만드는 축제
신자·비신자 모두 참여 가능
바오로 2세 교황께서는 1983~1984년 구원의 특별 희년을 선포하면서 주님 수난 성지주일(사순 제6주일)에 전 세계 젊은이들을 로마로 초대하시고 기도하길 바라셨습니다. 당시 조직위원회 예상으로는 약 6만 명 정도의 청년이 참여할 것으로 예상했는데, 25만 명이 넘는 젊은이들이 참여했습니다.
교황께서는 이러한 모임이 단순히 일회성 행사로 끝나지 않길 바라셨습니다. 때마침 1985년 UN이 ‘국제 젊은이의 해(International Year of Youth)’를 제정한 것에 맞춰 다시금 젊은이들을 같은 해 성지 주일에 로마로 초대하였습니다. 이때는 청년 30만 명 이상이 모여들었습니다.
교황께서는 이러한 두 번의 국제적 모임을 통해 젊은이들이 서로 만나 자신들의 경험을 나누고 싶어한다는 것을 느끼셨습니다. 또 청년들이 신앙 안에서 하느님 말씀을 듣고 말씀 안에서 진리를 찾으며 미래를 향해 나아가길 바란다는 것을 느끼셨습니다. 이에 1985년 ‘세계 젊은이의 날(World Youth Day)’을 제정하시며, 이날을 지역 교회에서도 거행하도록 명하셨습니다.
그래서 1986년 로마에서 ‘제1차 세계 젊은이의 날’과 함께 국제적 대회로서 제1회 ‘세계청년대회(World Youth Day, WYD)’가 열렸습니다. 이후 매년 전 세계 각 지역 교회의 교구는 주님 수난 성지 주일에 ‘세계 젊은이의 날’을 기념하고, 3~4년에 한 번씩 교황께서 선택하신 도시를 중심으로 국제 단계의 ‘세계청년대회’를 개최하게 되었습니다.
물론 세계청년대회는 대회 이름에 ‘청년’이 포함되어 있기에 분명 청년들을 위한 행사가 맞습니다. 그래서 WYD의 교황청 주관 부서인 평신도가정생명부 지침에 따르면, 등록이 가능한 젊은이 연령은 15~35세라 명시되어 있습니다.
하지만 이 지침은 각 나라의 문화적 상황에 따라 변경될 수 있습니다. 특히 신자 비율이 11.4(「한국 천주교회 통계 2024」) 정도로 선교 지역인 한국 천주교회에는 수적으로 가톨릭 젊은이가 많지 않습니다. 이에 등록 가능한 연령이 폭넓게 제시될 예정입니다.
그리고 세계청년대회의 본 정신과 이전 대회의 경험들에 비춰보면, 결코 청년들만의 행사는 아닙니다. 물론 행사의 사목적 방향과 성격, 프로그램 기획 등 다양한 측면에서 젊은이들이 주체가 되어 봉사하게 되지만, 이 모든 것은 신자 모두의 자발적이고 능동적 협조 없이는 이뤄질 수 없습니다. 정부와 지방자치단체, 민간 업체 등을 만나는 일이나 법률·계약·전산 같은 전문 분야는 당연히 특정한 경험과 연륜을 쌓은 많은 중·장년 평신도들의 도움이 필요합니다.
아울러 본당의 모든 신자는 대회 기간 중에 본당을 찾아오는 수많은 청년을 맞이하고 그들이 불편함 없이 기도하고 신앙을 체험할 수 있도록 WYD에 참여할 수 있습니다. 나아가 신자가 아닌 이들도 봉사자로서, 혹은 홈스테이의 주인공이 되어 WYD에 참여할 수 있습니다. 또 대회 기간 중 보안 문제 때문에 사전 신청해야하는 프로그램을 제외하면, WYD를 기념하는 전시나 체험 부스 등 다양한 행사들은 전 국민 누구나 참여할 수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