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1월 1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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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도시 용인, 세계적 청년 김대건 성지 만든다

[이상도 선임기자의 톡(talk)터뷰] 이상일(요셉) 용인특례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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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일 시장이 용인특례시청 시장 집무실에서 2027 서울 세계청년대회 준비 TF팀 구성 방안 등을 설명하고 있다.


‘청년김대건길’ 명예도로명 지정
2027 WYD 지원 위해 전담 TF 구성
삼성전자·SK하이닉스 1000조 투자


“결과에 책임지는 행정으로
종교 간 화합·용인 르네상스 열 것”



2027 서울 세계청년대회(World Youth Day)가 1년 6개월여 앞으로 다가왔다. 2027 서울 WYD가 성공적으로 치러지기 위해서는 교회뿐 아니라 정부, 지자체 협조가 필수적이다. 경기도 용인특례시는 청년 김대건길과 수원교구 은이성지, 고초골공소, 손골성지 등 많은 가톨릭문화유산이 있다. 용인특례시 이상일(요셉) 시장을 만나 WYD 지원책을 비롯해 용인시가 역점을 두고 추진 중인 사업들, 그리고 인구 152만 시대를 꿈꾸는 용인의 미래에 관해 이야기를 나눴다.


2027 서울 세계청년대회 준비 TF팀 구성

2027 서울 WYD 본대회는 8월 3~8일 열린다. 이에 앞서 각 교구에서 일제히 개최되는 교구대회는 7월 29일~8월 2일이다. 수원 교구대회 참가자는 대략 3만~4만 명으로 예상하고 있다. 용인시는 교구대회는 물론 본대회 기간에도 많은 이가 용인시를 찾을 것으로 보고 다각적인 대책을 준비하고 있다.

“용인시는 대회 준비 일환으로 우선 수원교구 고초골공소 주차장 9면과 화장실 등 편의시설을 확충했고, 초가 지붕 교체도 완료했습니다. 김대건길 오디오 가이드 안내판 설치, 청년 체험 프로그램 준비, 국제순례길 네트워크와 연계해 더 많은 젊은이 참가자들이 찾도록 할 것입니다. 또 양지성당 내 ‘김대건 신부상’을 국가등록문화유산으로 등록하는 절차를 진행하고, 대회 개최 때 제막식을 진행하는 방안도 검토 중입니다.”

용인시는 이를 위해 조만간 ‘2027년 세계청년대회 준비 TF팀’을 꾸릴 계획이다.

“대회의 성공적 개최를 위해 올해 숙박·관광·지역 행사·안전 문제 등 여러 분야의 사전 대응을 위한 ‘2027년 세계청년대회 준비 TF팀’을 구성해 운영할 계획입니다. 용인시에는 여러 대학과 많은 기업의 연수시설이 있습니다. 대회가 7~8월에 열리는 만큼 이 시설들을 이용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세계 청년들에게 청년 김대건의 삶이 녹아있는 용인의 역사문화자산을 알리고, 세계적 순례 도시가 되도록 이미지를 높이는 데에도 힘을 기울일 계획입니다. TF팀을 통해 숙박을 비롯해 국내외 방문객들이 불편한 일이 생기지 않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이상일(왼쪽 두 번째) 시장이 2025년 9월 11일 용인시 처인구 ‘청년김대건길’ 명예도로 현판식에서 기념사를 하고 있다. 이 자리에는 수원교구 총대리 문희종(왼쪽 세 번째) 주교를 비롯한 교구 사제단과 신자, 시민들이 함께했다. 용인특례시 제공


세계청년대회, 종교 간 화합·협력 증진 계기

용인특례시는 2025년 9월 11일 처인구 양지면 남곡리 은이성지 앞 은이로에 ‘청년김대건길’이라는 명예도로명을 부여하고 현판식을 열었다. 명예도로로 지정된 곳은 성 김대건 신부의 발자취가 남아있는 은이성지 앞 은이로의 남곡리 243-1에서 남곡리 759-2까지 약 2.89㎞ 구간이다.

“명예도로는 역사적 인물이나 사건을 기념하기 위해 지방자치단체가 지정합니다. 법정 주소나 도로명 주소로 사용되지는 않는 상징적 차원입니다. 이 길을 지정한 건 특별히 세계청년대회를 앞두고 한국인 최초의 사제이자 순교자인 김대건 신부님을 기리고, 용인의 역사·문화 자원을 널리 알리겠다는 취지입니다.”

아울러 용인시는 세계청년대회가 종교 간 화합과 협력을 증진하는 계기가 되도록 하겠다는 계획이다.

“저희는 매년 종교계와 더불어 모든 시민이 함께하는 크리스마스 트리 점등 행사, 시민 연등 축제, 처인성 전투에서 몽골군에게 큰 승리를 거둔 김윤후 승장을 추모하는 추모다례제를 열고 있습니다. 어려운 이웃을 위한 나눔활동도 종교계와 함께 진행하고 있습니다. 특별히 2022년 12월 수원교구 보라동본당 신자 분들이 1억 원을 내주셔서 나눔이 필요한 분들에게 전달한 적 있습니다. 앞으로도 종교 간 화합과 협력 증진을 위해 계속 노력하겠습니다. 세계청년대회 지원도 그 일환입니다.”

 
이상일 시장이 2025년 12월 11일 용인 반도체 클로스터를 연결하는 도로공사 현장에서 관계자들과 이이기하고 있다. (용인시청 제공)


용인 반도체특례시 꿈꾼다

이상일 시장은 2022년 지방선거에서 당선돼 민선 8기 용인시를 이끌고 있다. 그의 꿈은 용인을 반도체 중심지, 반도체특례시로 만드는 것이다.

이미 삼성전자가 이동·남사읍 첨단시스템반도체 국가산단 235만 평(약 765만㎡)에 360조 원을 투자해 최첨단 팹(Fab, 반도체 집적회로 생산 공장) 6기를, 또 SK하이닉스는 원삼면 용인반도체클러스터 125만 평(415만㎡)에 600조 원을 투자해 3복층의 초대형 팹 4기를 짓기로 했다. 기존 용인 삼성전자 기흥캠퍼스에도 반도체 기술 연구를 위해 20조 원이 투자된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새로 만드는 팹은 양사의 기존 반도체 생산 라인 전체를 합친 것보다 훨씬 큽니다. 두 회사의 투자액은 거의 1000조 원에 육박합니다. 대한민국 올해(2026년) 예산 728조 원보다 훨씬 많습니다. ASML이나 램리서치, 도쿄일렉트론 등 세계적 반도체 소재·부품·장비 기업들도 투자를 결정했습니다. 공사가 끝나면 세계 반도체 업계의 판도를 바꾸고,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세계 최대·최고의 반도체 생태계가 구축될 겁니다.”

용인시에는 반도체정책과·반도체국가산단과·반도체일반산단과 3개 과로 이뤄진 ‘반도체경쟁력강화국’이 있다. 전국 지자체 중 유일하게 반도체 관련 업무를 전담하는 국이 설치된 곳이 용인시로, 담당 직원만 37명이다. 산업통상부 반도체과 16명, 경기도 반도체산업과 21명보다 많다.

“취임 후 조직개편을 통해 국 단위 부서로 개편했습니다. 이는 반도체 산업의 특성과 세계적 흐름을 연구하고, 반도체 기술의 초격차 유지를 위한 결정이었습니다. 한국 반도체 역사의 시작은 용인에 있는 삼성전자 기흥캠퍼스입니다. 용인은 반도체특례시입니다. 세계 최고의 생태계를 갖춘 글로벌 반도체 중심도시, 반도체 메가 클러스터가 용인입니다.”

이 시장은 “반도체는 속도와 집적이 생명으로, 반도체 강국이 분초를 다투며 속도전을 벌이는 시기에 생태계나 인프라가 충분히 갖춰지지 않은 곳에 반도체 산단을 다시 조성한다는 건 말이 되지 않는다”며 최근 정치권에서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를 호남 등으로 옮기자는 주장을 비판했다.

 
이상일 용인특례시장이 시민프로축구단 창단 취지를 설명하고 있다. 2040년 용인시의 목표인구는 152만 4천 명이다. (용인시청 제공) 


2040년 용인시 목표 인구 152만 4000명

용인시 인구는 2024년 5월 110만 명을 돌파했다. 현재 수립 중인 용인시 기본계획에 따르면, 2040년 목표 인구는 152만 4000명으로 현재보다 무려 40만 명이 더 늘어날 것으로 예측된다.

“용인시 면적은 591만㎢로 서울보다 조금 작습니다. 서울 인구는 930만 명입니다. 용인은 늘어나는 인구를 충분히 수용할 수 있는 땅과 저변이 있고, 반도체 투자는 미래 먹거리를 확충하는 원동력으로 작용해 경제적 여유가 넘치고, 젊은 인재들이 몰리는 도시가 될 수 있습니다.”

이를 위해 사회기반 시설은 물론 시민들이 즐길 예술·체육 인프라를 확충해 도시 품격을 높이고 살맛 나는 ‘용인 르네상스’를 열겠다는 복안이다.

“지방도 315호선 지하도로 개설을 비롯해 고속도로와 고속화도로로 촘촘히 연결하는 격자형 도로망을 구축하고, 경강선과 분당선 연장 등 철도망도 확충하고 있습니다. 191개 초·중·고교 학교장 학부모 간담회를 열어 교육 환경을 개선했고, 대한민국 연극제 유치 등을 통해 문화 기반도 확충했습니다. 시민 프로축구단 ‘용인FC’(가칭) 창단을 확정했고, 공공수영장과 파크골프장을 대폭 늘려 시민들의 여가생활을 보장할 계획입니다.”


이상일 시장은

서울대를 졸업하고 중앙일보 기자·논설위원을 거쳐 제19대 국회의원을 지냈다. 독일의 유명 사회·경제학자인 막스 베버의 “신념이 가져올 결과에도 책임을 질 줄 알아야 한다”는 말을 좋아한다. 그는 “선한 의도로 일을 시작했다고 해도 결과가 나쁘면 책임을 져야 한다”면서 “선출직 공직자로서 일과 성과를 시민에게 보여줘야 할 책임이 있다”고 했다.

이상도 선임기자 raelly1@cp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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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평화신문 2026-0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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