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1월 2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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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앙단상] 예수님께서 말씀하셨어

김성범 에지디오(아동문학가, 작곡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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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범 제공



누구나 가슴에 담고 다니는 자기만의 성경 구절이 있을 것이다. 나의 성경 말씀은 마태오 복음 18장 1-5절이다. 특히 3-5절은 기회가 주어질 때마다 남들에게도 읊어주는 구절이기도 하다.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말한다. 너희가 회개하여 어린이처럼 되지 않으면, 결코 하늘 나라에 들어가지 못한다. 그러므로 누구든지 이 어린이처럼 자신을 낮추는 이가 하늘 나라에서 가장 큰사람이다. 또 누구든지 이런 어린이 하나를 내 이름으로 받아들이면 나를 받아들이는 것이다.”

나는 아동문학가인 까닭에 조선의 천주교 박해 이야기 「천주의 아이들」은 어린이가 주인공이다. 쓰기 전부터 출판이 어려울 수도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신유박해부터 을해·정해·기해박해까지 어린이들에게 흥미를 불러일으키기에는 무거운 소재이기도 하지만, 신앙 이야기가 될 수밖에 없으므로 출판사 입장에서는 선뜻 받아들이기가 쉽지 않을 거라고 생각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탈고를 했고, 출판사를 찾으려드니 가톨릭 계열 출판사들까지 아동문학 창작 라인이 없었다. 어찌 이럴 수가! 예수님께서 ‘누구든지 어린이 하나를 내 이름으로 받아들이면 나를 받아들이는 것이다’라고 하셨는데, 하느님 말씀을 들려주는 창작동화는 출판할 곳이 없다고?

출판을 포기할 즈음 ‘청동거울’이란 출판사 대표께서 청소년 소설로 다시 써줄 수 있겠냐고 제안해 주셨다. 이렇게 우여곡절을 겪은 뒤에야 「천주의 아이들」이 출판될 수 있었다. 어쩌면 동화보다 소설로 태어날 수 있어서 더 많은 독자에게 다가갈 기회를 얻은 듯하다. 고학년 어린이들부터 성인들까지 함께 볼 수 있는 책이 되었기 때문이다.

출판이 되었고, 인세를 모두 출판물로 받았다. 하느님 이야기로 소득을 취할 순 없었다. 많은 사람과 함께 조선 교회의 박해 이야기를 나누기로 했다. 강의료 역시 전액 책을 구입하였다. 제목처럼 이야기는 어린이가 주인공이고, 어린이가 청년이 되어서 교우촌을 이끌었으나, 결국 관군들에게 다시 쫓겨, 어린이들을 이끌고 하느님의 나라를 찾아 떠나면서 끝을 맺는다. 마지막 구절을 소개해본다.

‘천주의 성모님, 하느님과 예수님을 사랑하는 아이들입니다. 오늘 당신의 보호 아래 피신하오니 당신 눈동자처럼 아이들을 보호하시어 당신의 품에 아이들을 품어주소서. 어려울 때 저희의 간절한 기도를 외면하지 마시고 모든 위험에서 우리 아이들을 구하소서.’

나는 「천주의 아이들」에 가장 걸맞은 성경 구절이며, 나의 가슴에 상감이 되어 새겨진 마태오 복음 18장 3-5절 말씀으로 노래를 지어 책에 QR 코드를 넣었다. 딸과 함께 노래한 ‘예수님께서 말씀하셨어’를 많은 사람들이 함께 노래하면 좋겠다. 더불어 절판되지 않을 정도만 오랫동안 함께 읽어주는 책이 되면 좋겠다.

 


“내가 진실로 너희들에게 말한다. 너희가 회개하여 어린이처럼 되지 않으면 결코 하늘나라에 들어가지 못한다.”(마태 18,3-4)

김성범 에지디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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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평화신문 2026-0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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