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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해외 원조, 인간 존중 위한 교회의 소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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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카리타스인터내셔널이 2025년 한 해 동안 전 세계 28개국에서 54개 해외 원조 사업을 펼치며 50억 원이 넘는 사랑을 실현했다. 이는 1993년 한국 교회가 해외 원조 주일을 제정한 이후 가장 큰 규모로, 전쟁과 기후위기, 경제 불안이 겹친 속에서도 한국 교회가 이웃을 향한 연대를 이어온 값진 결실이다.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의 장애아동과 어머니, 전쟁 포로의 상처를 안고 돌아온 우크라이나 청년, 난민과 기아에 놓인 수많은 이름없는 이웃들까지. 이들의 삶에 한국 교회 신자들이 뻗은 손길은 단순한 물질 지원이 아니라, 인간 존엄과 희망을 지켜주고자 한 교회 사명이다. ‘받는 교회’에서 ‘나누는 교회’로 성장한 한국 교회의 발자취가 지구촌 곳곳에서 생명을 살리고 있다.

각종 보도와 지표들이 보여주듯 지구촌은 장기화된 전쟁에 새로운 분쟁이 계속 발생하고, 오랜 기근과 기아로 고난이 더욱 가중되고 있다. 그렇기에 ‘해외 원조 주일’은 모금의 날에만 머물러선 안 된다. 계속되는 세계 분쟁과 가난의 현실을 깊이 기억하게 하는 교회의 양심이며, ‘무관심의 세계화’에 맞서는 신앙 실천의 날이다. 언론의 관심에서 멀어진 분쟁과 가난을 더 찾고 교회 사명을 더 발휘해야 한다.

한국 교회가 당부하듯 가난한 이를 우선적으로 선택하신 주님을 본받는 길은 신앙의 부차적 과제가 아니다. 하느님 사랑과 이웃 사랑은 분리될 수 없다. 재물을 나누고 존엄을 세우며, 자립의 길을 마련하는 일은 죽어가는 이를 살리고 기댈 곳 없는 이들의 눈물을 닦아주는 일이다.

해외 원조 주일은 우리에게 ‘이웃의 고통에 귀 기울이고 있는지’ 묻는다. 나눔은 선택이 아니며, 연대는 교회 존재의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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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평화신문 2026-0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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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편 98장 12절
의인들아, 주님 안에서 기뻐하여라. 거룩하신 그 이름을 찬송하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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