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시: 2026년 1월 22일 오후 6시30분
◎ 장소: 한국프레스센터
◎ 참석자
현재우 에드몬드 위원장(한국평단협 평신도사도직연구소 소장)
김민 요한 사도 신부(예수회 인권연대연구센터 부소장)
김은영 크리스티나 위원(경향잡지 편집장)
이진옥 페트라 위원(돈보스코청소년영성사목연구소 선임연구원)
이혜정 에밀라스 수녀(생활성서사 교육연구팀장)
조성현 대건 안드레아 위원(한성대학교 자율교양학부 교수)
주원준 토마스 아퀴나스 위원(한님성서연구소 선임연구원)
가톨릭신문 제4기 편집자문위원회는 1월 22일 제29차 회의를 열고, 2025년 11월부터 2026년 1월까지 보도된 지면·온라인 기사와 기획을 점검하고 신문 제작에 대해 제언했다. 위원들은 창간 100주년 특별기획을 비롯해 해외교회 소식과 글로벌 칼럼, 2027 서울 세계청년대회(WYD) 관련 보도, 특별주일 기획, 연재·칼럼 등을 중심으로 성과와 과제에 관해 논의했다.
위원들은 한국 근현대 교회사와 세계 교회 소식을 담은 기획들이 균형감 있게 실려 독자의 시야를 넓혔다고 평가했다. 특히 창간 100주년 특별기획이 한국 사회와 교회의 근현대사를 읽어내면서도 호교론에만 그치지 않고 성찰과 반성을 함께 담았으며, 해외교회 소식과 글로벌 칼럼은 이 시대에 교회가 바라봐야 하는 것과 여러 지역 교회의 현실을 구체적 사례로 전한 점을 높이 샀다.
현장감 있는 기사 발굴도 강점으로 꼽혔다. 교도권 중심으로 공지하는 뉴스만이 아니라 본당·공소 등 작은 공동체나 모범적인 평신도를 발굴한 기사들이 신선했다는 평을 받았다. 2026년 새 연재 가운데 재미와 정보성을 갖춘 칼럼도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다.
다양한 제안도 나왔다. 위원들은 온오프라인 신문의 차이를 고려한 운영 전략의 재정비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보도 면에서는 사건 자체만 소개하기보다 맥락을 설명하는 기사, 젊은이의 소리가 담긴 WYD 기사 등을 요청했다. 기획 면에서는 초심자를 위한 참여형 콘텐츠나 학문적으로 심화된 콘텐츠 등으로 스펙트럼을 확장해 줄 것을 당부했다.
평신도 활기 담고, 교회와 세상 균형 맞추는 기사 눈길
이번 편집자문위원회 회의에서는 ‘아래로부터의 소식’을 발굴하려는 흐름이 긍정적으로 평가됐다. 1월 25일자 1면 ‘장파공소 레지오 삼총사’처럼 작은 공동체의 신앙과 삶을 따라간 기사나 ‘가톨릭신문이 만난 사람’, ‘가톨릭쉼터’, ‘하느님의 말씀 주일 특집’ 등은 “숫자가 말해주지 않는 신자 한 사람, 한 사람의 활기를 느끼게 해줬다”는 평가를 받았다. 종이신문에서 강한 ‘사람들의 이야기’가 살아 있다는 분석이다. 또한 ‘세상살이 복음살이’나 소외된 이웃을 조명하는 기사들도 좋은 사례로 언급됐다.
‘창간 100주년 특별기획 - 교회와 함께, 민족과 함께’는 근현대사를 교회의 시선으로 읽되, 교회가 제 역할을 다하지 못했던 성찰까지도 비껴가지 않고 균형 있게 짚어낸 점이 호평을 받았다. 교회를 옹호하는 호교론적인 서술에 머물지 않고 비판과 성찰을 담아 근현대사를 읽어낸 점이 돋보였다는 평가다.
이와 함께 100년 가까이 쌓여온 가톨릭신문의 데이터베이스(DB)의 가치도 강조됐다. DB의 방대한 자료는 여러 교회 기관·공동체의 역사를 거슬러 확인할 수 있는 ‘교회 실록’의 기능도 할 뿐만 아니라 아카이브를 새롭게 풀어내면 100주년 이후에도 기획을 만들어가는 자산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봤다.
시의 적절한 해설기사도 눈에 띄었다. 교황청 신앙교리부 공지 ‘충실한 백성의 어머니’와 이에 따른 레지오 선서문 수정에 관한 특별기고들은 시의성 있는 후속 대응이었다고 언급됐다.
해외교회 소식과 ‘글로벌 칼럼’도 좋은 평가를 받았다. 위원들은 레오 14세 교황의 방향성, 교황청 재정 개혁 등을 주제로 한 글로벌 칼럼이나 벨라루스에서 사제가 정치범으로 수감됐다가 석방된 소식, 부탄 교회의 ‘최초·유일’ 사제 사례 등은 한국 독자들이 접하기 어려운 교회 현실을 구체적으로 전함으로써 전쟁과 재난, 국제정세 속에서 교회가 무엇을 말해야 하는지 가늠하게 해주고, 낯선 지역 교회의 상황을 구체적인 사례로 전해 독자의 시야를 넓혔다는 피드백을 받았다.
신년을 맞아 진행된 새 연재들에 대한 평가도 이어졌다. ‘신앙 속 예술, 예술 속 신앙’은 음악을 매개로 다양한 정보를 제공하면서도 학문적으로 과도하게 빠지지 않고 재미를 갖춘 글로 주목받았다. ‘함께 읽는 시노드 최종문서’ 등도 더 많이 노출해 주길 부탁했다.
모범적 평신도를 꾸준히 발굴해 기록으로 남긴 기사들도 시노달리타스에 걸맞은 성과로 주목받았다. 전체적으로 위원들은 “교구와 교도권 소식에만 머물지 않고 현장과 독자의 삶으로 내려가려는 방향이 느껴졌다”고 밝혔다.
“종이신문의 강점, 온라인에 옮겨 담기 위한 고민 필요”
위원들은 가톨릭신문 발전을 위한 제언으로 ▲온오프라인 전략 재정비 ▲기사의 맥락 강화 ▲젊은이를 주인공으로 하는 WYD 보도 ▲독자 참여 확대 ▲심화된 평신도 교육 등을 제시했다.
검색이 강점인 온라인 기사는 기사 묶음과 분류, 아카이브 접근성을 높여 독자가 필요한 내용을 ‘다시 찾아 읽을 수 있는 구조’를 만들고, 동시에 종이신문이 강점을 가진 인터뷰·현장 르포의 서사를 어떻게 온라인에서 이어갈 수 있을지 고민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시노드 등 중요 콘텐츠가 온라인에서 묻히지 않도록 노출 전략도 점검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왔다.
사회·법·윤리 쟁점 등을 다루는 보도는 사실 전달을 넘어 배경과 맥락을 짚는 기사를 강화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핵심 용어 설명, 쟁점의 역사적 흐름, 교회 문헌·자료 등을 보완해 왜 이런 사건이 발생했는지 이해하도록 돕자는 취지다.
WYD 보도는 행사 준비 소식 중심에서 벗어나 젊은이들이 주체로서 겪는 고민과 준비 과정, 본당과 지역에서 움직이는 젊은이들의 목소리를 더 담아야 한다고 주문했다. 특히 WYD로 교회가 ‘청년’에만 집중하는 상황 속에 ‘청소년’의 이야기를 놓치지 않길 당부했다. 또한 젊은 세대를 끌어들이기 위해 그들과 소통하는 젊은 사제들의 참여를 끌어내는 것도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평신도 교육은 대상을 세분화해 접근하는 방식이 제안됐다. 신자 재교육 차원에만 머물지 말고 완전히 초심자의 궁금증이나 성서·신학·교회사 등 심화 학습에 이르기까지 독자들의 ‘니즈(needs)’를 파악해 정보를 제공하면 좋겠다는 제안이다.
또한 제목·소제목·요약 등 가독성을 높이는 편집이나 한 호 안에서 연관된 기사나 칼럼이 흩어져 메시지가 분산되지 않도록 하는 편집 등도 제안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