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형식 주교황청 대사, 외신 인터뷰서 정부 지원 의지 강조
신형식 주교황청 대한민국 대사 부부가 1월 9일 바티칸 사도궁 베네디치오네 홀에서 열린 주교황청 외교단 신년 하례식에서 레오 14세 교황을 알현하고 있다.@Vatican Media
“2027년 서울에서 열리는 세계청년대회(World Youth Day)는 특정 종교 행사로 한정되지 않는, 전 세계 청년들이 한자리에 모여 인류의 미래와 평화를 논하는 ‘글로벌 희망의 축제’입니다. 다시 말하면 전 세계 평화와 연대의 상징이 될 수 있는 행사입니다.”
신형식(스테파노) 주교황청 대한민국 대사는 1월 19일 교황청 전교기구 기관지 「피데스」(Agenzia Fides)와의 인터뷰에서 “2027 서울 WYD는 한반도에서 전 세계에 보편적인 평화의 메시지를 전하는 기회가 될 것”이라며 평화의 축제를 만들기 위한 한국 교회와 정부의 노력을 직접 소개했다.
지난해 10월 주교황청 한국대사에 임명돼 외교활동을 펼치고 있는 신 대사는 인터뷰에서 한국 정부가 서울 WYD 개최 지원을 위해 30억 원 규모의 예산을 확정한 사실을 언급하며 “한국 교회와 정부, 시민 사회 모두가 참여해 서울 WYD를 준비해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신 대사는 2027 서울 WYD가 교회 행사를 넘어 한반도 평화 회복의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신 대사는 “서울 WYD를 맞아 이뤄질 레오 14세 교황의 방한이 한반도 평화를 위한 ‘모멘텀’을 살리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며 “교황님께서 북한도 방문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된다면 한반도 긴장 완화의 결정적 계기가 될 것임을 믿어 의심치 않는다”고 강조했다.
신 대사는 또 "우리 정부는 2027 서울 WYD가 한반도 평화, 더 나아가 전 세계 청년의 연대 촉진이라는 측면에서 대한민국에 여러모로 중차대한 의미를 갖는 대회라 보고 있다”며 “주교황청 한국대사로서 세계청년대회 주무부서인 교황청 평신도가정생명부를 포함한 교황청 관련 부처와 개최 교구인 서울대교구 등과 활발히 협의하는 데에 외교적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각오를 전했다.
신 대사는 “ 2027년 서울 WYD가 청년 세대 내 한반도 평화에 대한 담론을 활성화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도 내다봤다. 신 대사는 “최근 설문 결과를 보면 젊은 세대 안에서 통일에 대한 열망이 과거보다 낮아진 것은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라면서도 “남북한 화해와 통일은 우리에게 가장 중요한 의제 중 하나인 만큼 국민적 합의와 국제적 평화·통일 공감대에 기반을 둔 정책 추진 여건을 조성하고, 대북·통일정책에 대한 국민의 직접 참여를 확대· 제도화하여 국민들의 인식을 높이고 사회적 대화를 활성화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평화를 정착시키고 화해의 길을 여는 것은 우리 청년들이 유라시아 대륙으로 뻗어 나가는 ‘길’을 열어주기 위함”이라며 “국가의 미래인 젊은이들의 참여와 관심을 높이며 평화 담론을 더욱 활성화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장현민 기자 memo@cpb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