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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도직 현장에서] 김성현 스테파노 신부를 기억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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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교사제의 꿈을 품고 몽골로 떠나신 고 김성현 스테파노 신부님은 수원교구 빈첸시오 이사회의 자문을 바탕으로 몽골에 빈첸시오회를 세우는 데 든든한 밑거름이 되어주셨다. 2006년 설립된 몽골 빈첸시오 이사회와 수원 빈첸시오 이사회의 연대는 지금까지 이어지며, 신부님이 남긴 씨앗이 어떻게 자라났는지를 보여준다.

프란치스코 교황님께서는 2023년 신부님이 선종한 해에 몽골을 방문하시어 신부님을 추모하시기도 했다. 교황청 직속으로 운영되는 ‘자비의 집’은 노숙인과 고아·미혼모를 위해 지어진 공간으로, 교황께서 직접 축복하고 머무르신 곳이다. 두 분의 발자취가 남은 그곳에서 봉사할 수 있었던 시간은 나에게 큰 은총이었다. 몽골 빈첸시안과 함께 노숙인 40여 분의 머리를 다듬고, 100여 분의 식사를 준비하며 이 자리를 허락해주신 하느님과 교황께 감사의 기도를 드렸다.

몽골 빈첸시안으로 가톨릭평화신문의 사랑나눔 기획 보도 ‘사랑이 피어나는 곳에’에 소개되었던 몽군졸 모자는 치료차 두 달여 동안 한국에 머물렀다. 투병 중에도 본오동본당 빈첸시오회와 함께 가난한 이들을 섬기는 봉사를 멈추지 않아, 한국 빈첸시안들에게도 본보기가 됐던 기억이 새롭다. 또 몽골 빈첸시오회 청년 회원 바트마는 한국 유학생활 중에도 방학이 되면 빈첸시오 활동에 꾸준히 참여하고 있다.

이처럼 국경을 넘어 서로에게 신앙의 동반자로 함께 성장할 수 있도록 이끌어주신 선교사제와 수도자들의 헌신을 기억한다. 30여 년 전 복음화된 몽골 교회 초기부터 파견된 김 신부님은 물질보다 사람을, 성과보다는 관계를 택하신 분이었다. 아기 예수님을 알아보고 지켜낸 목동들처럼 신부님은 착한 마음으로 착한 이들에게 다가가셨다.

현재 몽골에는 여덟 개의 성당이 있다. 모든 본당에 빈첸시오협의회가 세워지기를 기도한다. 빈첸시안의 삶은 주회합의 기도와 영적 독서로 시작해 가난한 이들 안에서 그리스도를 발견하는 실천으로 이어진다. 단순함과 겸손, 온유와 절제, 애덕의 열정으로 공동체가 함께 기도하고 행동할 때 성령께서 함께하신다.

몽골 초원에 부는 바람처럼 김 신부님의 정신이 오늘도 몽골 빈첸시오회와 한국 빈첸시오회를 앞으로 이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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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평화신문 2026-0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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