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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브뤼기에르 주교 고향으로 선교 떠나는 서울대교구 이준 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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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뤼기에르 주교님처럼 신자들에게 공감하는 사제로, 또 기도하는 사제로 사목하고 싶습니다.”


190년 전 선교사로 조선을 향했던 초대 조선대목구장 브뤼기에르 주교의 출신 교구에 서울대교구 사제가 선교사로 파견됐다. 2월 20일 해외 선교 사제 파견미사를 통해 프랑스 카르카손-나르본교구로 파견된 이준(바오로) 신부는 “(현지에는) 젊은 사제가 많지 않기 때문에 젊은 감각으로 사목에 보탬이 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주어진 역할에 묵묵히 함께하고 공감하는 선교를 해나가고 싶다”고 밝혔다.


“프랑스에 가기 전에 유럽 성당은 텅 비어 있고 어르신밖에 없다는 소리를 많이 들었는데, 막상 현지에는 정말 많은 신자가 있었습니다. 프랑스 교회를 통해 기도하는 자세, 영성 생활을 배우는 시간이 될 것이라고 기대합니다.”


조선대목구 설립 당시에는 박해받는 조선을 위해 선교 사제를 파견하던 프랑스교회였지만, 오늘날에는 젊은이들이 떠나면서 성소자 감소로 오히려 선교 사제를 필요로 하는 교회가 됐다. 이 신부가 파견되는 카르카손-나르본교구도 많은 외국 선교 사제를 통해 사목이 이뤄지고 있는 실정이다.


하지만 6년 동안 프랑스 유학을 하며 이 신부가 바라본 프랑스교회는 여전히 역동적인 힘을 지닌 모습이었다. 그중에서도 특히 검소하고 겸손한 사제들의 모습, 생활에 배어 있는 기도하는 자세 등은 지금 이 신부의 사제 생활에도 영향을 주는 보물과도 같은 경험이다. 특히 이번 선교를 준비하면서 접한 브뤼기에르 주교의 삶과 신앙도 이번 선교에 그리고 앞으로의 사제 생활에 힘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


이 신부는 “사제로서 연차가 올라갈수록 매너리즘에 빠지는 느낌도 있었는데, 브뤼기에르 주교님의 생애를 공부하면서 더 열심히 사제로서 살아갈 수 있도록 도움을 받은 것 같다”고 밝혔다. 아울러 “프랑스 신자들에게도 여러분의 기도 덕분에 한국교회가 이렇게 성장했다는 것을 알려주고 싶다”고 전했다.


생트크루아 앙 나르보네 본당에서 보좌신부로 사목하게 된 이 신부는 한국교회 신자들에게 무엇보다 “브뤼기에르 주교의 전구를 많이 청해 주시길” 요청했다.


“브뤼기에르 주교님께서 지금 한국교회의 모습을 보시면 너무나 흐뭇해하실 겁니다. 그분이 꿈꾸셨던 모습으로 우리도 신앙생활을 잘하고, 주교님의 전구를 청하면 좋겠습니다. 또 프랑스로 순례하실 일이 있으시다면, 그냥 스쳐 지나가기보다 우리가 이미 190년 전 프랑스 선교사들에게 받았던 그 신앙의 보물들, 그 기쁨을 많이 체험하시기를 바랍니다.”


 


이승훈 기자 joseph@catime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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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신문 2026-0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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