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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교 자유 외친 트럼프 정부, 이민자는 탄압

미국 주교회의가 발표한 보고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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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위스콘신주 애플턴 성모 기념공원에서 예수 성상을 햇빛이 비추고 있다. OSV


미국 주교회의는 최근 보고서를 내고,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미국 국민의 외연적 종교 자유 확대 및 생명보호에는 기여했지만, 이민자와 약자를 보호하는 가톨릭교회 사명에는 어긋난다고 지적했다.

미국 주교회의 종교자유위원회(위원장 알렉산더 샘플 대주교)는 지난 2월 ‘종교 자유 연례 보고서’에서 현 시점 기준 미국 내 종교 문제와 함께 연방 정부와 국가 차원에서 종교의 자유를 보장하고 있는지 다뤘다.

위원회는 현 정권에서 생명보호 등 긍정적 영향이 있었다고 보고했다. 현 행정부는 ‘성 정체성’ 관련 차별 금지 행정명령을 철회하고 생물학적 성별에 따른 스포츠 경기 출전, 아동에 대한 성전환 수술 및 화학적 개입 금지 등 행정명령을 내린 바 있다. 체외수정 비용을 낮추고 접근성을 확대했지만, 시술비용 급여보전 의무화는 피했고 낙태 반대 시위자들을 사면하기도 했다. 백악관 내에 종교자유위원회와 반그리스도교 편향 근절 태스크포스를 신설하기도 했다. 사법부 역시 테네시주의 미성년자 성전환 시술 금지법에 대해 합헌 결정을 내렸다.

하지만 이민자를 비롯한 사회적 약자를 보듬는 데는 실패했다는 평가다. 보고서는 “병원과 학교, 교회 등 ‘보호구역’에서의 이민 단속을 제한했던 이전 지침을 철회했다”며 “신자들이 이민 세관 단속국(ICE) 단속을 두려워해 교회에 나오길 꺼린다”고 밝혔다. 또 “연방 보조금을 받는 조건으로 ‘미등록 이민자 지원 금지’나 ICE와의 협력을 요구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이민자 구금 시설에서 수감자들에게 종교인 접근이 제한되고 있다”면서 “정치 양극화가 진행되는 가운데 가톨릭교회의 봉사활동이 정치적 공격의 대상이 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 J.D 밴스 부통령은 미국 주교들이 이민자와 난민에 봉사하는 이유가 “정부 보조금을 타기 위해서”라고 주장했다.

위원회는 반그리스도교 및 반유다주의 등 사회적 갈등 역시 증대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위원회는 인기 평론가 터커 칼슨이 히틀러를 찬양한 닉 푸엔테스와 인터뷰를 하는 등 주류 보수 진영 내에서 반유다주의 수사가 용인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지난해 8월 반그리스도교적 사상을 지난 범인이 미네소타주 가톨릭 학교에서 총격사건을 일으킨 점도 예로 들었다.

위원회는 올해 주요 과제로 △정치적 양극화로 인한 반종교적 폭력 해소 △정부 보조금 수령 시 교회의 이민자 구호 활동을 제한하는 조건에 대응 △이민자 신자들의 예배 참석 권리 보장 및 구금 시설 내 성사 접근성 확보 등을 제시했다. 트럼프 행정부 하에서의 주요 기회로는 △종교 학교 보호 조항 쟁취 △정부 프로젝트에 종교 단체 참여 배제하는 차별적 법안의 완전한 철폐 △젠더 이데올로기 법제화 저지 등을 내걸었다.

이준태 기자 ouioui@cp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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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평화신문 2026-0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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